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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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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37

20070507_높으신 분

그 유명하신, 힘있기로 소문난 사령부 주임원사님이 천마중대를 방문하셨다.
몸소, 친히, 간단한 면담회가 있었고 난 손톱뜯고 있다가 선임들에게
존거 아니며 야단맞았다. 하루라도 잘 지나가질 못하는구만..
드디어,진실로,정말로 남은 군생활을 보낼 김포진지로 이동하게 되는 날이다.
무려 여섯번째 더블백을 싼다. 선임의 말로는 이번에 싸면 제대할 때 까진
짐 완전히 싸는 일은 없을거라 한다. 체육복따위를 받았더니 훨씬 늘어난 짐
이제 의류대 하나로는 택도 없구나. 그냥 대충 손에 들거 짊어지고 김포로 이동.
첨단을 달릴거라 생각했던 공항 옆 진지의 시설은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여름을 나게 할 에어컨과 겨울을 나게 할 전기보일러와 히터의 존재는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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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33

20070506_일요일

산골짜기에 있으니 종교활동이 없다.
30사단까지 내려가기도 뭣한 거리라 자주 가지도 못한댄다.
진지에가면.. 종교활동 할 틈 따윈 없으리라.
중대장님오신다던가 행정관님 오신다던가..
여튼 취사장 대청소를 하곤 또 축구를 한다.
진지로 가면 인원이 없으니 축구따위 안하겠지.
오늘도 이리저리 멍하게 뛰다보니 축구 끝났다.
'보고 싶은 것 보십시오' 발언으로 또 야단을 맞았다.
에효.. 하루라도 야단을 듣지않으면 귓구멍에 가시가 박히는 인간인가 난.
군예절을 내가 어떻게 알어 명령형 어조? 허허 난 몰라 그런거.
평생 20년을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살아갈텐데,
온지 몇일되었다고 그런걸로 이렇게 XX을 하시나.
하지만 내 후임이 나한테 그러면 또 모른다는 생각에 묵묵히..
그래 다 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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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31

20070505_어린이날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하지만 난 군인.
'아저씨'라 불리는 존재가 된지 75일째다.
씁쓸하다.
늙었다는 것 보단 빨간날이 토요일이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근무없는 본부인원들 어중이 떠중이 다 모여서 축구를 한다.
코딱지만한 연병장에 초등학교 때 봤던 사이즈의 골대.
20펴앳ㅇ 살아오며 축구화는 또 처음 신어본다.
꽉 조이는 신발의 질감이 썩 좋지는 않다.
생전 축구를 해봤어야 즐기지, 아니 적어도 땀흘리며 운동하는걸 좋아해야되는데
난 그게 질색인걸 어떡해. 의욕이 생길리가 없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축구 못한다고 바보소리만 들었다.
바보소리 들으면 오기라도 생겨야되는데
뛰기 싫다는 생각이 오기를 눌렀다.
몰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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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28

20070504_적응

둘째날. 일어나서 이불은 개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청소할땐 저긴 두명만 가면 될것같은데 다섯명이나 뛰어갔으니
난 다른걸 찾아봐야지.. 하다보니
그걸 보는 선임들은 일 안한다고 야단이다.
융통성, 효율성 같은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리 우르르 저리 우르르.. 난 나중에 이러지 말아야지.

저녁무렵, 마음의 편지에 욕먹은 것 따윈 쓰지 말라기에
"글쓰는법 까먹어서 못씁니다" 라며 완곡하게 안쓰겠다 했는데
선임이랑 농담따먹냐면서 또 뭐라뭐라 한다.
'하아- 니 멋대로 하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이런게... 군대야?
적응을 하고 싶지 않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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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23

20070503_진짜 자대로

아침에 일어나 옷가지들에 수방사 방패마크를 오바로크 쳤다.
오늘은 정말로 자대에 가겠지.
아침에 단장님께 신고식을 하고, 간단한 면담을 했다.
방공단은 서울 시내에서 생활한댄다!
오 역시 수방사다! 시내에서 생활한다니!
그리곤 주임원사님과 면담을 했다.
장난기 있는 표정을 띈 이빨이 조막조막했다.
오후엔 또 추첨을 했고 1대대 2대대 7대대 등 세군대로 흩어지게 되었다
502대대는 단본부와 함께 있었기에 먼저 헤어져 대대장님께 신고를 하고
대기하기를 수십분. 좁은 트럭(훗날 들어보니 레토나라는 차량.)에
더블백과 몸을 싣고 천마중대로 떠났다.

그런데 서울 시내를 벗어나 어디론가 자꾸자꾸 간다 간다.. 간다 싶더니 고양시다.
고양시의 30사단으로 진입하더니 또 간다 간다 간다 싶더니 산을 산을... 하아아..
이게 무슨 서울 시내야..
어쨌든 이제 자대로 온 것인가.
중대장님께 신고를 하고..
부대마다 다른 대답법, '예', '알겠습니다' 때문에
된통 혼나고.. 좋지않은 첫인상을 남겨버렸다.
아 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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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20

20070502_자대로

드디어 제대로 된 자대로 가게 되는 날이다.
뭐 당연히 방공단으로 가게 되겠지만 한번 더 추첨을 했다.
역시나 방공단.
추첨을 마치고 미리 싸놓은 짐을 들고 대기하다가 용산에 있는 단 본부로 향했다.
킁. 아직 자대로는 못가는가보다. 단본부에서 또 하루를 지내게 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방공학교 동기들과 지내는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수요일이라 수요예배를 드리러 갔다.
교회에서 왜 신상명세서를 쓰라는건진 모르겠지만.. 썼다.
벌써 신상명세서만 입대하고 몇장을 쓴거지.
하지만 어쩌겠나, 쓰라면 써야지.
심리테스트로 보이는 그림그리기와 문장완성시키기도 했다.
어쨌든 이제 떠돌이생활이나 그만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자대로 못 갈 것 같다는 동기의 말을 곱씹으며
어색한 곳에서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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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17

20070501_등산

5월 가정의 달의 시작이다.
빨간날이 24일 석가탄신일 밖에 없어서 쬐끔 안타까웠다.
오전엔 북한산 등반이 있었다.
밤새 비가와서 혹시 안갈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조금 하기도 했지만.
당장 비가 안와서 그런지 계획대로 등산을 시작했다.
540m였던가? 그정도 높이의 비보을 목표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동아리 MT때 이후로 '산만' 타는건 오랜만이다.
비온뒤라 습해서 그런지 그리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미끌미끌한 바윗돌이 많아 조심조심.. 한시간 하고 조금 더 걸어 목표지인 비봉에 도착!
커다란 돌덩이가 반겨주었고, 어딘진 모르겠지만 서울 시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땀에 젖은 녀석들의 등짝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구름이 되어 떠다녔다.
등짝구름 말고 진짜 구름도 희미하게 떠다니는 듯 했다. 신비로운 기분이었다.
가습기에 코를 박았을 때 같은 축축한 기운을 한껏 느꼈다.
축축한게 음이온이 많이 나올 듯한 기분이었다.
힘들었지만 간만에 땀을 뺐더니 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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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14

20070430_졸음

어느덧 4월도 다 지나고 마지막 날이다. 그래봐야 별 건 없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모조리 정신교육이다.
아니다, 내일 북한산 등반하는 시간이 있었다.
수방사 소개영상을 보고, 소개교육을 듣고, 성교육 영상을 보고, 성교육을 듣.. 진 않았군
성군기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오후엔 사랑받는 이등병이 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무슨 영상을 보고.. (잠들어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손톱만큼도 기억 안난다.)
Vision-NQ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역시나 정신교육은 졸립다.
맨 뒷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졸았다.
초등학생 땐 단 한번도 존 적 없었고,
중학생 땐 기술가정 과목의 김하교 선생님 시간에 졸립긴 했으나 존 기억은 없고.
고등학생 땐 몇몇 선생님들 시간에
대학생 땐 졸리면...
지금은 그냥 존다..
허허, 갈수록 졸음이 늘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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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8:11

20070429_킬링타임

불침번이 없어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종교행사가 있긴 한데 참여율이 저조했고
TV를 보는 둥 개인정비를 취했다.
점심식사후에 어떤 신비로운 개념 쌈싸먹을 녀석이 무단 PX이용을 했다며
TV를 못보게 했다. 나쁘다.
멍하니 앉아 이야기만 하다가 네시즈음 되어서야 수방바 방패홍보관으로 이동해 수방사 소개를 받았다.
아, 오후에 체육활동도 했었다.
후반기 교육받는 기간 동안 공 몇번 더 차서 그런지 족구 4강에서
결승에 오른 두팀은 모두 '천마'녀석들이었다.
저녁먹고 나니 TV시청을 하게 해주었다.
TV만 멍하니 보다 주말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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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51

20070428_봉사활동

인덕원인가? 여하간 봉사활동을 하러 노인 요양기관에 다녀왔다.
시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기관. 가는데만도 땀나서 힘들었다.
101호실 할아버지들을 목욕시키는 일을 맡아, 두명은 목욕시키고,
나와 녀석 하나는 옷을 갈아입히고, 로션을 바르는 일을 맡았다.
할아버지들은 치매나 파킨슨씨병 등 질환을 가진 분들이셨는데
침대에 누워서만 지내서 그런지 관절들이 잘 안움직여 뻣뻣했다.
베이비 오일과 아저씨 냄새가 물씬 나는 스킨로션을 발라드리느라
손이 미끌미끌한게, 오일과 스킨냄새가 섞여 묘한 냄새를 풍겼다.
뻣뻣하신 분들 옷입히는 일이 가장 고역이었다.
바지를 입히기 전에 하체를 수건으로 닦고있는데
갑자기 소변을 보시는 분도 있었다. 아니 왜이러시나
나한테 억한심정 있으신가 했지만.. 대소변을 못가리신댄다.
팔짱을 끼고 굳어있는 할아버지 팔을 억지로 당겨가며 옷을 입히고
귓밥정리에 손톱정리까지 해드리고나서야 휴식시간을 가졌다.
백설기와 커피우유로 간식을 때우고 교육대로 다시 복귀했다.
뿌듯한걸?

오후엔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봤다.
꼬맹이 귀엽던데. 윌스미스 친아들이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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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44

20070427_자대배치

아, 이제 자대배치를 받는구나. 하곤 서빙고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타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악수도 하며 헤어졌다
신길.. 노량진.. 간만에 보는 서울의 풍경을 구경하며 서빙고역에 도착.
기무사니 3575부대니 이런저런 많은 서울 주둔 부대에 배치되는
백수십명의 시커먼 녀석들 틈바구니에 훈련소 동기인 '유동완'이라는 녀석이 눈에 띄었으나
미처 말을 못 걸어보고 떠나는 뒷모섭믄 바라보았다.
녀석 편지는 많이 받았을려나. 제대후 찜닭 먹을 때 만나겠지.

수방사로 배치받은 녀석들과 버스에 올랐고
이내 잠들었다.

깨보니 30사단에 와있다.. 왠 30사단.. 나 수방산데..
알고보니 30사단 훈련소 출신의 수방사 배치 인원을 태우러 온 것이었다.

자대배치 바로 받는 줄 알았는데 방패교육대라는 곳으로 신병교육을 또 받으러 간다.
하아아.. 70일째 군생활 동안 훈련에 교육만 받고 있다.
같이 온 방공학교 동기들과 같은 생활관을 쓰려 기회를 엿봤지만 무산되고 뿔뿔이 흩어졌다.
아마 마지막 교육기관일텐데.. 잘 놀다 자대로 가야겠다.
이제 이름 좀 불릴려나 했더니 또 교번으로 불리게 생겼다.

나는, 25번 교육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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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40

20070426_이동

이제 자대로 떠날 준비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를 깨끗이 하고, 생활관의 관물함, 관물대 정리도 하고
쓸데없는 물건들 모두 버리고,
의류대 가방에 짐들을 차곡차곡 싸넣었다.
훈련소에서 올 때보다 왠지 늘어난 짐꾸러미들.
책이나 연습장 몇권이 늘어났을 뿐인데
이상하게 뚱뚱한 가방.

쫑파티를 하려 했으나 이것저것 시키는 바람에 무산.
마지막 나가는 날인데 라면이 보급으로 나오고.
먹을 틈이 없잖아!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지금 주면 어쩌라는거야!
결국 쌩컵라면으로 쫑파티를 대신하고.

이제 4주 가까이 본 이녀석들과도 안녕이구나
2시간여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들었다.
건강해라, 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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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36

20070425_추억

유도탄을 들어옮기는 훈련?교육?을 하다? 받다?..
...여튼 유도탄을 옮겼다.
유도탄 무게 120킬로그램
박스에넣어 합친 무게는 250킬로그램

들고싶지않아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일진' 오랜다. '내 이미지가 그래? 내가 일진같아?'
...여튼 들게되었다.
넷이서 들게되니 각각 30킬로~60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를 개인분담하면..
그정도는 가뿐하게 들 수 있겠지 싶었는데,
자세가 안나온다.
자리를 잘못잡아 유도탄을 넣고 빼는 동안 줄곧 허리를 굽힌자세라 구렸다.
맨 처음으로 하게되어 먼저 그 어려움, 무거움(생각보다 그리 힘들진 않았다.)을
알고나서 구경하고 있으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
다시 볼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억지웃음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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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33

20070424_마지막 시험

마지막 시험을 치뤘다.
아니나 다를까 공부를 제대로 안했기에 사소한 실수와 엉뚱한 대답을 여럿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재대로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이젠 정말 끝!
부수장비에 대한 교육은 평가 외 항목이니 가뿐하게 패스.

아 이젠 일기에 쓸 게 없다. 자대로 이동하기만 기다리고 있다.

아!! 병무청에서 방공학교 홍보촬영을 나온다기에 대충 청소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천마 운용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내 뒤통수를 찍어갔다.
아으.. 왼쪽 뒤통수에 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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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31

070423_전화

으하하 마지막주다.
하루종일 실기평가를 봤다.
지난주에 못다한 평가를 마저 하느라 쉴틈없이 평가에 임했고,
어버버 했다.
내일 있을 요약평가를 마지막으로 주요과제는 끝! 힘내서 공부 조금만 더할걸...

저녁먹고나서 심심함에 전화를 이곳저곳 했다.
성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 성은이 이야기가 나와서 왠지 전화가 하고싶어졌다.
긴 통화은 끝에 전화를 받는 상대쪽.
->여보세요(나)
<-여보세요(상대)
->서성은씨 폰 아닌가요?
<-맞는데 누구시죠?
->아, 전 제시카라고 합니다.
고2의 목소리 치고는 톤이 낮아서 놀랐지만 한번도 통화해본적 없었기에 본인인줄 알았다.
<-제시카가 누군가요?
->제시카는 제시카죠.
<-제시카라고만 하면 어떡해요.
아, 성은이가 아닌가?
->본인 아니신가요? 그런데 어차피 제시카라고밖에 모를텐데요.
<-아유 재식이잖아요.
헛, 어머님이 어떻게 내 이름까지
->엇, 본명까지 아시네요
<-허허 잠시만요
하고 나서야 성은이랑 통화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성은이보다 어머님과 통화를 더 오래 했다.
끊고나서는 어이없음에 피식피식 터져나오는 웃음.
난 역시 유명인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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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22

20070422_청소

면회는 사라져야한다.
담배도 사라져야한다.
PX도 사라져야한다.
야외쓰레기 정리를 하며 문득 지속적으로 한 생각이다.
주말이라 면회객들이 많이도 왔었나보다.
또, 먹을 것도 많이도 싸왔나보다.
지난주의 내 면회와는 다른방식의 면회를 한 듯.
온갖 패스트푸드, 피자, 치킨 등 요식업 중 테이크 아웃이 되는 먹거리가 총 출동.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생활관 쓰레기통에 이것들이 있는거지.

또 담배피는 녀석들은 왜 쓰레기통에 가래를 그리 뱉어놓는건지. 불끌려고 그랬나?
그러면서 불은 왜 안끄고 꽁초더미에 파묻어 연기가 폴폴 나게 냅두는건지.
간접흡연의 폐해를 내 코로, 내 폐로 느끼며, 긿지만 묵묵히 쓰레기를 주어 담는다.
아. 오늘도 식판을 닦았다. 어제는 내 식판이었지만 오늘은 주인 없는 버려진 식판들.

동메달을 은메달로 환골탈태 시켰다.... 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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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19

20070421_검열

육군본부에서 취사장,조리장 검열을 나온다며 식판의 누런 때를 벗기랜다.
내 식판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지만
몇몇 식판은 앞,뒷면 모두 누렇게 코팅되어 황동식판 같았다.
150명 식판을 닦는데 주어진 철수세미는 고작 4봉지.
그걸 필요한 몇명이서 찢어가지겠다며 식판으로 눌러 뜯어내가며
난리를 치는 사이에 수세미에 베인 녀석도 나오는 등 본부검열에 식당이 난리가 되었다.
깨끗했던 식판이기에 얼른 닦아내고 확인을 받았더니 또다른 청소를 시킨다.
역시 너무 앞서가면 안되는곳이 군대다.
에어컨과 식기세척기 위를 걸레로 닦는 일이었는데,
그 두꺼운 먼지는 둘째치고 시커먼 쥐똥들이 우어억..
닦는 척만 하다 시간만 채우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쥐가 그위엔 어덯게 올라가는 건지..
대단한 생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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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13

20070420_테스트

실기평가의 시작.
세시간이나 기더렸건만
경계근무 투입한 조교 덕에 오전평가는 물건너 갔다.
다음주 월요일에나 치게 될테니 어쩌면 다행이지만
일이 의도치 않게 미뤄지는 것이라면 결코 유쾌하지 못한 법.
오후 평가는 두 팀으로 나누어져 실행되었는데
마찬가지로 한 팀의 평가는 시간이 모자라 다하지 못하고,
어떻게 끝나긴 한 한쪽의 평가는 시원찮게 대답했다.
아예 모르는건 그렇다 치지만 알듯 말듯한 질문에 대답 못했을때의 안타까움이란.
평가가 그리 중요한건 아니지만 힘내서 공부 좀 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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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09

20070419_평가

정식 교육이 끝났다.
앞으로 남은건 실기평가,요약평가,3차시험등 평가들 뿐이다.
3주동안 지루해하며 배운내용들이니 평가를 못받아서는 안될 일이다.
그런데도 자율학습시간에 책을 봤더니 아직도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책 보기는 포기하고 빈둥빈둥 거린다.
졸립다.
춘곤증인지 식곤증인지 계속 졸립다.
간밤엔 별 일 없이 잘 잤는데도
그저 꾸벅꾸벅 졸고만 싶더라.
오늘은 불침번이 있기에 내일은 어찌 될런지 기대된다.
Vision-NQ 낭독도 있는데 코가 막혀 목소리가 엉망이다.
자야되는데 왜 두가지가 겹치는거지.
쳇.
드라마가 너무 보고싶었던 생활관 녀석들은
조교로부터 전수받은 야간 TV보는 법을 그대로 시행했다.
포단으로 문을 가리고 불침번과 문지기와 리모코너 3의 조합으로
대여섯명은 TV를 즐거이(음량수치2로는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지만.)
20~30분간 시청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되면 아마 밤잠을 설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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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6:22

20070418_형광등

야외쓰레기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폐 형광등 십수개.
혼자서 들었더니 손아귀가 당겨오지만 어떻게 잘 들고 바깥으로 나가는데 성공.
이윽고 뺨이 간질간질해서 긁으려는데 두손에 마주 든 채로는 어려 울 듯 하다고 판단.
두손으로 엉거주춤 옮겨드는 데 성공.
불안불안 하지만 팔뚝으로 뺨을 긁는데도 성공. (고무장갑의 냄새 덕분에 팔뚝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걸 구경하고 있다가
갑자기 '퍽' 하는 낮은, 중후한,묵직한,
그러면서도 깔끔하고 상쾌한 중저음의 소리를 은연중에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뿔싸, 떨어뜨렸구나.

대충 발로 치우면서도 머릿속엔 마음에 든 그 파격음이 퍽 퍽.
'음.. 하나 더 깨볼까?' 하다가 청소하다가 일거리 늘어나게 무슨짓이냐며 천사가 왼쪽 귓가에서 쭝얼쭝얼
쓰레기장으로 이동해서는 악마가 이젠 깨뜨려도 괜찮다며 오른쪽 귓가에서 쭝얼쭝얼.

그래. 깨자
휙~ 퍽! 헤헤헤..  휙~ 퍽, 헤헤헤

에헷♡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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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6:13

20070417_정신이상

날씨가 좋은 매일매일이다.
하늘도 푸르고 맑다.
푸르고 맑은 그 하늘에 헬리콥터가 날아다닌다.
그헬기는 보나마나, 아무래도. (이상한 두 단어의 조합.)
UH60일 것이다(라고 항공기식별시간에 배웠다.)
그리고 난,
그 헬기를 보며 천마를 떠올린다.
천마 속 모니터의 헬기와,
그 푸르른 하늘의 헬기는
이제, 같은 것이다.
사격운용절차를 조용히 읊는다.
조용히.
머릿속으로 외운다.


하나

펑! 격추.
.
.
.

확실히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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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6:01

20070416_청소

이번주 청소는 야외쓰레기정리로 쓰레기를 분리수고, 쓰레기장에 내다버리는 일을 한다.
갑작스레 배급한 건빵과 컵라면 2개 덕분에 청소할 거리가 많아 청소하는 기분이 한껏 난다. (젠장!)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섞여있는 쓰레기들.
스프같은 찌꺼기가 그대로 붙어 냄새를 풍기는 라면용기.
화장실에서 당일 직배송된 똥묻은 휴지들.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기에 손에 쓰레기가 묻진 않았지만,
고무장갑에서 나는 냄새가 쓰레기 못지 않았다.
단 몇분만에 내 손에 그 냄새가 옮겨와 잔뜩 배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쓰레기 치우러 오는줄 뻔히 알면서도 암구어와 신원확인을 요구하는 근무자들과의 수하는,
이곳 방공학교도 군 시설이라는 걸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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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7. 11. 5. 15:52

지하철의 신문 수거하는 할머니들.

2호선인가를 타고 가는데
왠 할머니 한분이 돌아다니며 선반위의 신문을 수거하고 있었다.

2호차에 타고 있었는데,
내 앞을 지나가 1호차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할머니의 손엔
신문이 벌써 한보따리나 있었다.

폐지가 값어치가 얼마나 나가는진 모르겠지만
저렇게 많으면 꽤 짭짤할 것 같았다.

그 할머니는 3호차로 가버리고,
또 다른 할머니가 와서 신문을 수거했다.
마찬가지로 1호차에 갔다왔는데,
거의 아까만큼이나 신문을 들고 있었다.

지하철역에 한번 설때마다 선반위에 놓이는
수많은 신문들.

공짜신문이라고 많이들 보는데, 뒤처리는 영 하질 않는 것 같다.
뒤처리를 안했기에 저분들 할머니에게 수입이 생기긴 하겠지만...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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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48

20070415_면회

면회가 있는 날이다.
종교활동을 제쳐두고 새오할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부모님은 11시 30분 정도에 도착하신다 하셔서 매우 Relax한 상태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30분이나 일찍 호출이 들어와
허겁지겁 옷가지를 챙겨입고 전투화를 신고 나섰다.
바쁘시다더니 두 분 모두 찾아오셨고 삼촌과 동생까지 함께 왔다.
오시자마자 숯불을 피우고, 갈비살을 구우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사한 집 구석구석을 동영상으로 찍은 영상을 봤더니 새 집에 더 가고싶어졌다.
군 오기전에 먹었으니 거의 두달만에 먹는 숯불에 구운 고기의 맛은 일품이었고,
배가 터져라, 벨트를 풀어가며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부지 폰으로 기억나는 번호에 문자도 해보고, 훈련소에서 찍었던 사진도 보여드리고..
동생의 MP3으로 노래도 듣고, 이런저런 과일도 맛보고
(집떠나 있으면 다른 것보다 과일섭취를 너무 못하는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아쉽게도 다섯시간 여만에 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제,이제껏 해온 생활만큼만 더하면 100일 휴가를 나가게 되기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포옹과 함께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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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42

20070414_자대배치

아, 어저께 자대배치가 나왔었는데 일기 쓸 땐 잊고있었다.
여하간 기대대로 수방사로 가게 되었기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후불제 전화카드가 만들어졌기에 여기저기 전화질을 해댔다. 뭐 역시나 다들 안녕히 잘 있더라.
전화 너무 오래해서 요금 걱정되는건 생전 처음이었지만., 이해하시겠지.

체육활동시간..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개인정비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못하고 털레털레 족구공 몇번차고
들어와 또다시 전화질.. 을 열심히 하고는 TV시청에 돌입했다.
TV보다가 재밌는 프로그램이 없기에 또 전화, 저녁먹고 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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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40

20070413_분위기

천둥,번개에 비내리고 바람에 황사날리는 분위기 좋은 13일의 금요일이다.
축축한 기분좋은 나맀지만 찝찝한 판쵸우의를 입고 싶진 않았는데
다행히 비가 억수같이 내리진 않기에 황사섞인 비라 할지라도 대충 맞고 다녔다.

면회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참- 별걱정을 다하는 곳이 군대다.
또 무슨일이 있었더라.. 요즘 너무 재미없다.

아, 최미진양에게 편지가 왔다. 전화를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전화번호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잘못적어왔다며 자책하다가
집에 전화했을 때 면회 때 폰을 가져다 달라고 말하려 했었는데
마침 편지가 왔고,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킁, 번호 생각하다가 웃기게도 꿈까지 꿨었는데..
여튼 연락이 다시 닿게되어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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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36

20070412_항공기식별

주종목인 천마 대신 항공기 식별 교육을 받았다.
서른개 가량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사진이나 소음등을 통해
기종이 무엇인지 아군인지 적군인지 등을 알아내는
공중을 지키는 병사로서는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교육이다.

서정일씨가 좋아할만한 교육이로군.. 속으로 생각하며 교육에 임하는데
평소 전혀 관심없던 분야라 익히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요령을 피운다고 비행기의 특징은 외우지 않고 사진의 특징을 외우고 있었다.
친구녀석 책에 끼워진 시험지로 보이는 종이엔 기체명만(MST 탓인가..) 적혀있었기에
우리 테스트때도 (우리 라고 적으며 흠칫했다.) 그러려니 하고 사진에 적힌 숫자나 배경따위를 보고
흑백사진은 XX기종 초원이 배경이면OO기종 기체에 7609라 적혀있으면 **기종.. 과 같은식으로 외웠는데
시험지를 받아보니 각 기체의 특징까지 적으랜다.
5점짜리 시험이 저 먼하늘로 날아가버리는 아찔함을 느끼며.
오늘하루도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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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31

20070411_꿈

오늘도 역시나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꿈을 두가지 꾸었다. 더 꾸었겠지만 기억에 남는건 두가지.
그날 꾼 꿈이 모두 기억난다면 재밌을 텐데...
요즘엔 꿈도 군대 꿈을 꾸고.. 에휴

오늘은 처음으로 방공학교에서의 꿈을 꾸었다.
뭔가 테스트를 봤는데 시험지의 질문엔 XXX의 기능, XXX의 버튼의 기능을 묻는,
-군사 보안상 자체 필터링.
단 한 글자도 답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질문지에 나온 장비의 사진은 실제의 그것과 똑같았다.
(실제 쪽지시험엔 사진은 커녕 그림도 변변찮은데...)
공부 좀 더 하라고 이런 꿈을 꾼건가..

또 한가지 꿈은..
어느 문방구 같은 상점 구석엔 빵같은걸 파는 아저씨가 가끔 출현한다는 설정.
문방구에 들어섰을 때 아저씨가 출근 안했기에 책을 구경..(서점이었던가?) 하다보니
어느순간 나타나있는 군것질아저씨.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아닌데 메뉴가 수십가지 있었고 가격은.. 고작 빵 하나에 6,900원이나 하더군.
초코..와 바닐라&쿠키 중에서 고민하다가 (지금생각해보면 빵가게 치고는 어이없는 메뉴..)
바닐라 쿠키를 주문하고 가격이 적혀있지만 으레이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ㄷㄹ어 보이는 주인.
난 어이없어 하면서도 빵을 집어 들고 돈을 지불하며 Fuck 이라 뇌까렸다(뭔가 궁시렁 거렸다.)
정색하며 노려보는 주인. 어쩌라고, 먼저 욕했으면서.. 라고 생각하며 꿈에서 깨어났다.
하루가 지난 목요일 저녁 생각해보니 주인은 머리 위로 있는 가격표를 가리켰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지만 뭐 어떤가 꿈일 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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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24

20070410_상처

앛미식사로 군대식 햄버거가 나왔고,
그걸 먹다보니 왼손 엄지손가락에 커다란 물집이 하나 있었고,
난 또 왠지 모를 상처가 생겼다며 일기에 쓸 작정을 하고 있었다.
분명 오른손으로 자극 했을때 물집 특유의 은근한 통증도 있었다.
그런데 불과 한시간이 지난 수업 1교시 시작 10분전 손을 보니 물집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 어떠한 통증도,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무슨.... 꿈꾼건가??

수업 도중에 천마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철골 구조물에 머리를 찧었다.
손을 대보니 다행히 출혈은 없고, 살갗이 살짝 까져 손가락에 묻어 나왔다.
아, 별로 안다쳤구나. 했지만 또다시 한시간 후.
부딫혔던 부분에 손을 대보니 뭔가 붙어있길래 살살 긁어 떼어냈더니 허허 핏덩어리로구나.
딱지를 떼어내서 그런지 손에 피가 살짝 묻어나왔다.
이건 정말... 꿈이 아닌거지? 크힝.. 피다.. 엄마..잉.. ㅠ

학교장 취임식이 있어 키 큰 녀석들은 행사에 참여하러 가고 난쟁이들은 생활관에서 담화를 나누고.
나는 이 글을 작성중이다. 매우 피곤하다. 졸립다.
어지럼증이 잠깐 왔다가 가셨다. 녀석들은.. 잠들었다.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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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4:57

20070409_잠

8시간의 길다면 길지만 평소 수면습관에 비해 턱없이 짧은 수면시간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낮에 졸리는건 매 한가지지만 아침에 깨어날 땐 개운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니,
훈련소 때부터 이름 아침이 힘들진 않지만 상쾌한건 오랜만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똑똑한 녀석들만 있는게 아니라 초졸.. 은 없겠지만
여하튼 이제껏 내 주변의 똑똑한 녀석들과는 달리 가방끈이 짧거나 무식한..
(미안한 표현이지만, 이해력이 달리는..)
녀석들 등 이런 저런 녀석들이 총 집합한게 군대이니 쉬운설명과 반복학습은 군생활 하면서 끊이지 않으리라.

군것질을 않겠다 다짐했지만 오늘도 으레이 들렀다.
달콤한 베지밀B를 섭취했다. 아- 달다.
오늘도 건강한 변을 봤다. 막강쾌변, 나이스한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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