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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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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8:17

20070309_대망의 기록사격

대망의 기록사격날. 어제 영점사격 결과 탓인지
1조로 편성되어 맨 처음으로 쏘게 되었다.

분대장들의 시범을 보고 드디어 내차례.
입사호쏴 자세로,
장전.
250미터짜리 과녁을 가누고
호흡을 천천히...
숨을 참고
방아쇠를 당기면...

타앙!

해야하는데 틱 하고 마는 총 -_-
또 장전이 안된것이다. 역시 내 총이야.

그러는새에 과녁 두개가 그냥 무심히 일어섰다 누웠다.
이후 8발은 모두 맞추었는지 중간집계 때 8발이랜다.
하하 쏜건 다 맞춘셈이다.

다음은 엎드려쏴.
이번에도 첫번째 과녁은.. 장전 못해서 놓치고
장전을 다시 하다가 탄환 하나를 빠뜨렸다... 다시 끼우는 동안 두번째 과녁도 놓치고.
세번째 과녁에 타앙! 했는데, 오른쪽으로 뭔가 번쩍이며 날아간다.
헉, 탄피다. 탄피 모으는 주머니를 안끼고 쏜것이다.

부랴부랴 탄피낭을 끼고, 끼는 동안 네번째 과녁도 놓쳤다.
나머지 탄환을 모두 소비하고나니 15발 맞췄다고 한다.
푸헬헬헬헬 쏜건 다맞췄다 다맞췄다 푸헬헬헬

그나저나 탄피 잃어버리면 집에 못가는데.. 하며 열심히 찾았다
찾고 찾다보니 찾았다. 다행이다.. 휴우

10발 이상이면 합격이라 15발로 안전하게 합격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소대장님에게 착출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다른 녀석들의 사격결과를 받아와서
집계, 통계, 정리해야한다. 본부와 강의장 사이를 발가락이 따끔거리도록 뛰어다녔다.
계단을 서른번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데, 층계가 높아서 더 힘들었다.

검사장에 있던 분대장이 측은한 눈빛으로 '존나 좆뺑이 까는구만..' 했다.
그래.. 누가 봐도 난 고생하고 있는 것이었다. 힘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아 왜 이 무식한 녀석들은 한번에 합격 못하고 세번 네번씩 쏘는거야....
덕분에 난 더 힘들어졌다.

집계를 하는데.. 합격률이 90%는 된다더니, 순 뻥이었다 60%를 겨우 넘는 기록..
잘쏜애가 쏜 기록을 못쏜애한테 넣어주고 하더니 95%의 합격률을 만들어내더라.
분대장한테 원래 기록 이렇게 측정하냐고 물었더니.. 군대가 다 그렇다더라.

야간사격훈련으로 총질은 끝난다. 오전오후 내도록 뛰어다녔는데 또 일시킨다.
이번엔 그래도 본부에서 불 켜고 끄는거라 쉬웠다.
본부에 있던 기간병은 놀랍게도 안동출신이었다. 세상은 참 좁은 것 같다.

그래! 안동의 식혜는 붉다고!! 누런.. 그건 감주라고!!
다른 지역에선 감주를 식혜라고 하고 붉은 식혜는 알지도 못하더군.'

다사다난했던 하루 일기가 벌써 세장째다.
이렇게 길게 써보는건 또 처음이군.
불침번 서다가 지쳐서 쓴다.

야간사격 때, 다른 동기녀석들은 총겨누고 준비중인데
내 담당 분대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가 늦게 돌아와서 과녁도 안보여주고
그냥 막 쏘랜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기회를 안주니 원.

야간훈련때도 몇번인가 계단을 왕복해서 나중에 세어보니 총 서른두번쯤 계단을 오르내렸다.
2층정도의 높이였으니 63빌딩을 한번 올라갔다 내려온 셈이다.

밤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무릎 통증이 장난없다.
휴우우..

물에 적신 컵라면을 먹었다. 팅팅 불어도 좋으니 익은 면발이 먹고싶다.
흐어어 불침번 서는데.. 졸린다... 안졸린다... 졸린다... 안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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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58

20070308_영점사격

영점사격이 있는 날이다. 40분 거리에 있는 사격장까지 이동하는데..
아무래도 발에 물집이 잡힌듯 했고, 도착해서 전투화를 벗어보니 발이 부어있었다.

영점사격은 가뿐하게 B급합격했다. A급합격자라곤 230여명중에 2명밖에 없었으니
B급도 나쁘진 않은 성적일 것 같다. 합격하고나서는 다른 불합격자들 연습하는동안
쉬고 쉬고 또 쉬었다. 최고최고.

금방 소대장님의 플러스펜을 습득했다.
(하루지난 3월 9일 기록사격 합격자중 착출당해 일하는중 쓴 일기)
내 총은 탄창을 장착하고 첫 탄환을 장착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장전이 잘 되질 않아!
고물딱지같으니!!!!

[플러스펜을 빼앗기고 다시 모나미펜으로..]
사실 오늘 사격 결과는 별 의미가 없으니 내일 힘내서.. 총 잘 닦아서 쏴야지.

실탄을 처음 싸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반동이 그리 크지 않았다.
소리도.. 생각보단 작았다. 총이 좋아서.. 는 아니겠지 -_-;;

오늘은 불침번 없는 날이다.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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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54

20070307_사격훈련

어제보단 펜 색이 좀 좋군 (덧. 핑크색)
오늘 오전엔, 방아쇠 당길 때 총기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기 위에 바둑돌을 올리고 쏘는것과 조준경 보는 법을 시험봤다.
50%정도의 성공률을 보이던 바둑돌올린채 격발하는 시험은 용케 합격하고
조준경보는건 파트너와 썸씽으로 역시 합격.
중요한건 기록사격이지만 이런 자질구레한 것도 관리해줘야지.

날씨가 풀리려는지 그렇게 춥지않다. 바람이 덜 부는 탓이리라.
하지만 눈이 내리더니 저녁때 되어서는 폭설에 바람까지 불어 눈보라 눈보라 눈보라.
내일의 훈련이 걱정되게 만들어주는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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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43

20070306_사격훈련

볼펜 잉크를 균일하게 사용하고자 매일 펜 색깔을 바꿔가고 있었는데,
오늘은 오렌지색이다.. 형광이라 잘 보이질 않는다.
더 안타까운건 불침번 서는 위치가 어두컴컴한 복도 맨 끝이다.

금요일에 있을 기록사격을 위해 이번주는 계속 사격훈련을 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사격훈련장에서 이런저런 훈련을 했다.
다행히 비는 아노았지만 꽃샘추위라는 녀석도
나와 다른 많은 동기들을 괴롭히는데 충분했다.

훈련받고 돌아오니 침구류 정리 못했다고 벌점이 부과되어있었다..
어떻게 해놓고 갔는지 기억나지 않기에 좀 멍했지만.. 될대로 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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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40

20070305_전화

입대 2주만에 군기가 풀린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아니, 애초부터 군기란게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최근들어 야단맞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리는 자나 부림 당하는 자 양측 모두 고달프다.

야단맞고는 다들 '알아서 잘해야지' 다짐하겠지만
내일이면 또 야단맞을게다.

안보관을 외우는데, 어떻게 우수 분대가 되어서
전화이용권가 PX이용권을 획득했다.
PX이용권은 그저 과자 한번 얻어먹는데 그치지만
그게어딘가. 남들 못하는걸 한다는데..

집에 콜렉트콜로 전화를 해서 '엄마?' 하자마자 받으신다.
아부지도 감기가 걸려서 고생이 많으시지만 다들 잘 계신다니 다행이다.
나도 물론 잘있다 했다. 몇분 안되는 짧은 통화였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전화를 마치고 보니, 전화를 안 받아주는 녀석, 할 말 다 못하고 순서 넘겨주는 녀석..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지는 녀석도 있었다.

나는... 좋긴 좋은데 울정도로 기쁘진 않았다.
혼자 있는데 익숙해져서일까. 강해진걸까.
개인주의로 똘똘뭉친 아념의 집합체인걸까.

에잉 이런 잡념은 군대에선 어울리지 않는다. 과자나 까먹자.

오늘은 눈이 내렸다. 꽃샘추위도 시작된댄다.
토악질이 안나오는 걸 보니 편도선염은 아니고 감기인가보다.
몸조리를 잘 해야겠지만 여건이 안되니.. 더 악화시키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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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13

20070304_빨간날

또다시 찾아온 휴일이다. 사회(이런 표현을 쓴다는게 안타깝다.)에서든 군대에서든
'현재'는 더디가고 '과거'는 빠르게 멀어진다.

오늘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태풍이 오는게 아닌가 했다.
근데.. 원래 3월 초에 태풍이 오긴 하는건가?

그 와중에도 종교행사 참여는 빼먹지 않았다.
저녁행사땐 서울의 RUTH교회에서 찬양단이 방문해 공연했는데
할렐루야를 외치는 50대 중반 되보이는 장로님의 모습은
주책스럽긴했지만 활기차 보기 좋았다.

건망증이 발작한다.
불과 한시간전에 경계근무 서면서 '일기에 쓸 좋은 생각' 을 했는데,
'좋은 생각' 이 존재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그 생각이 뭔지 생각나질 않는다.
나중에 꼭 다시 생각나길...

비가 내려서 좋긴 한데.. 내일은 내리지말자.. 훈련받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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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09

20070303_

7시 기상인줄 알았는데 6시 기상이었다. 왜지?
아침점호 준비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오전엔 제식훈련을 했다.
훈련받는 우리도, 훈련시키는 분대장도 지겨워하는 모습이 참....

오전훈련이 끝나고 오후엔 계속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평소엔 혼자서 잡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즈음엔 아무 생각없이 멍하다.

사실 생각한다고 해서 그걸 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되지만,
생각없이 이쓴 내가 안타깝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뭐 이런 비슷한 말 있지 않나?
난 지금 존재하고 있는걸까?

오늘도 여전히 목이 따끔거린다. 저녁께는 목이 조금 풀리니 곧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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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03

20070302_경계

처음으로 영외교육이 있던 날이다.
경계근무교육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시켰는데,
서두른 탓인지, 원래 그리 바쁘지 않은건지 모르겠지만 여유있게 준비가 끝났다.
괜히 보채고 그래.

아침부터 비가 무쟈게 오는 야외교육 받기엔 최악의 날씨였다.
수십분을 걸어 교육장에 도착해 교육을 받는데,
거동이 수상한 적군 역할을 맡아 빗물에 절어있는 진흙탕에 엎드려 부비부비해야했다.

공포탄을 쏴볼 기회를 박탈당하고 수도방위사령부 면접을 보러 갔다.
수도방위사령부가 뭔진 모르겠지만, 몇명 안뽑는데 날 뽑아가는 것 보니
내 스펙이 나쁘진 않은 모양이다. 푸헬

뭔진 모르지만 주위에 있던 동기녀석들이 왠지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면접은.. '건강해?' '컴퓨터 잘하나봐?' 두개의 질문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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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58

20070301_대청소

설마 했던게 사실이다.
예상했던대로 대청소를 하게 되었다.
해도해도 끝없는 청소이긴 하지만 시키고 또 시키는 웃분들을 이해하긴 힘들다.
오늘은 투스타이신 훈련소장님의 명령으로 대청소를 하는 거란다.

점심식사후엔 개인정비시간을 가졌다.
딱히 할 수 잇는 일이 없으니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이었다.
저녁 즈음엔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밴드오브브라더스를 상영해줬다.
잠자느라 몇장면 안봤지만, 어차피 1편은 재미없다고 소문났다.

영화속에서 영상을 보고있는 군인들의 영상을 보니 뭔가 씁쓰레했다.

편도선은 오늘 조금 더 부풀어 오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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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52

20070228_2월의 끝자락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입대한지 고작 9일 밖에 안되었는데 달이 바뀌었다.
뭔가 기쁘다, 시간이 지나가버린다는게..

확실히 편도선염에 걸린 것 같다.
열나고 목아프다.

교육중에 구토하고 싶어지면 뭐라 말하지 시뮬레이션 해봤는데,
시뮬레이션 속의 나는 한참 참다가 말하려는순간 토악질을 해버렸다. 허허

아파서 그런지 더 졸리는것 같다. 오늘 배운 교육 내용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뭐 시험칠 것도 아니니까.. 잊자 잊자 잊어. 크크

내일은 3월 1일 삼일절 빨간날이다~~ 하하....
하지만 하루종일 청소를 시킬거라는 낙관적이지 못한 예측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불침번 서려고 깨어났더니 열은 내렸는데.. 목상태는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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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49

20070227_sorethroat

어저께 안쓰던 목을 써서 그런지 목이 부은게
편도선염이 또 도질려나보다.

소대장들은 감기걸려 목소리가 안나옴에도 무조건 악을 쓰길 원한다.
기성세대의 집착이다. 악습이다. 들리기만 하면 되는것 아닌가.
그들이 악을 쓰는 군생활을 했다고, 10년이나 지난 지금,
우리 세대에게도 8~90년대의 군기를 원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데.. 정도껏 해야하는것 아닌가?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북한군이 실제로 전쟁을 도발한다면
일반 소총수들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그저 비행기에서 뿌려대는 폭탄을 피해 벙커로 숨거나 도망다닐 뿐 아닌가.
경계는 레이더가, 비행기 추적, 격추 등등 기계가 다 하지 않는가.
이 많은 군인이 왜 필요한거지..
일반병들에게 들어가는 국방비 아껴서 기계나 더 살것을.

아, 삽질을 시켜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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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44

20070226_입소식

총기수여식과 입소식이 있는 날이다.
두 의식을 하기위해 총기를 가진체 경례하는 법을 배우는데
총기가 어찌나 묵직한지 이런걸 들고 뛰어다닐 생각하니 씁쓸하다.

오늘부터 정말 제대로 된 훈련이 시작된다.
좋다. 기쁘다. 하루라도 빨리 해치우고 싶다.

오후에 있었던 정신교육, 졸린데 재미라곤 코빼기도 없다.
졸다 깨보니 고작 몇분 지나있는데... 이런 교육을 몇십시간이나 받아야한댄다.
앉아있으니 다리나 몸은 피로하지 않아 좋지만 지겨운건 어쩔 수 없다.

딱딱한 의자는 내 엉덩이를 자꾸만 자극한다. 불편해서 못 졸게 할 셈인가.

새벽 2시 불침번이래서 준비하고 나갔더니 나 아니랜다.. -_-;;;
허허.. 소중한 취침시간이 수십분이나 날아가버렸다.

군대란 너무나도 체계적인걸 깨우고 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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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9

20070225_종교행사

종교행사에서 기독교를 선택하곤
분대원 중 3명과 함께 교회로 이동해
찬양을 부르고, 듣고 예배를 드렸다.
거의 6년만에 교회에 들러본 것 같다.
문득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교회에 들러
전도시님의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다가
참회? 회개? 의 눈물을 흘렸던게 떠올랐다.

공부를 하겠다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
교회로의 발길을 끊고 종교활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찬송을 듣고, 간만의 예배지만 감흥이 없었다.

한결같다 생각했던 내가 변한걸까
10여년전 전도사님과의 기도 중 흘린 눈물이 거짓이었을까.

BULL SHIT!!!!!!!!
파상풍 주사를 또 놓겠댄다.
근육주사랍시고 간호사도 아닌 의무병이 막 찔러댄다. 완전 무섭다.
세번째 주사질... 모서리공포증.. 아직 주사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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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4

20070224_5일째

교육대로 이동한 뒤 아무 한 일도 없이 휴일을 먼저 맞았다.
휴일이래놓고 하라는 일은 왜이리 많은지...

집에 널려있는게 바늘에 실인데
평소엔 좀처럼 만져보지도 않았기에 바느질은 서툴기만 하다.

이름을 미싱으로 새기는 법을 알았다면
혹시나 군장부 같은 곳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봤다.

오후엔 갑자기 날 포함한 십수명정도 강의장에 남으랬다.
물론, 내가 남았으니 나쁜일은 아니리라 생각했다.

알고보니 분대장 후보자로 뽑힌것이었다.
허나, 키가 작다고 우선 태클 들어오더군.
면접.. 을 보다가 입소대에서 봤던
지능검사 결과를 알고는 17점이나 깎인걸 알고 실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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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4

20070223_4일째

26연대 12중대 교육대로 이동했다. 햐~
입소대대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 감탄, 또 감탄.

추가지급된 옷가지들을 챙겨 생활관에 들어갔더니...
허허... 말도 없이 앉아 있는 15명의 장정들..
그중에 안동에 사는 녀석이 나포함 셋이나 된다.
하지만 생전 첨보는 모르는 녀석들이라 그다지 반가운 기분도 없더라.

이것저것 서류를 작성해 내고 소지품드 맡기고..
그놈의 자기소개서는 왜 그리 쓰라고 압박했던건지..
 여태 검사도 안하면서 또 쓰라고 보챈다.

오늘도... 또.. 불침번을 섰다. 좀 쉬면 안되나..;
불침번 서면서 복도청소를 풀로 해줬더니
땀에 등짝이 축축해졌다.. 어후.. 씻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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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3

20070222_3일째

지능,인성검사를 봤다.
학교다닐 때 공과대에서 서비스하는 적성검사를 몇번이나 즐겼고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IQ테스트들 거의 해봤기에 이젠 IQ테스트 따위 지겹다..

150점 만점이라는데 무슨 IQ테스트를 절대평가로 하나..
나중에 들어보니 133점 나왔다고 하더군, 17점이나 깎이다니.. 쳇

인성검사는 신검때 했던 365문항을 그대로.... 지겨워지겨워..

독감주사라며 또 내 몸에 '침' 따위를 꽂아야한다니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머지않은 미래에 모서리 공포증따위는 가뿐히 극복해버리지 않을까 싶다.

줄을 잘못 서서 삼일 연속 불침번을 선다. 교대점호는 어제부터 요령껏 생략.
귀찮은, 피곤한 불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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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3

20070221_2일째

특기, 적성평가를 했던가?
기계과는 이리저리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수송,기갑,병기,항공 분류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허나 어찌될 진 미지수.
병기적성실에서 역학문제를 보곤 졸도
항공적성실에선 토익문제를 보고 구역질
기갑적성실에선 다른녀석이 쉬운문제에 쩔쩔매는 모습 보며 피식
수송적성실에선 장농면허라고 '수고하라'는 소리만 듣고 OUT

오후엔.. 피를 뽑았다. 아,왜... 신검 때 뽑았었잖아.
둘째날 밤 어느샌가 친해진 녀석들이
시끄럽게 이야기 하느라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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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6:33

20070220_입대.

입소대대 신체검사장에서,
온몸이 건강하댔더니 도우미로 수고해달라고 한다.
필요인원 보다 한명 많았는데,
난 항상 끄트머리에 서있다가,
딱히 할 일 없는 도어맨 역할을 맡았다.
이비인후과 + 치과 검사장이었던가?

도우미 일을 하다보니 안면 있는 녀석이 눈에 띄긴 했지만
그쪽에선 도무지 눈길을 주지 않아 나도 무시했다.. 만 알게뭐람.

문밖의 대기장에서 옷갈아 입던 녀석중 한 녀석은
왼팔을 외투 오른팔에 넣으려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속으로 '워워 긴장 풀어.' 라며 즐거워했다.

같이 도우미 일을 했던 녀석이랑 입소대대 같은 생활관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고작해야 3~4일 지낼 녀석이랑 굳이 친해질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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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08:55

이게 나의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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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08:34

육군방공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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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마 07-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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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생활관 애들.

낙원이자 파라다이스라는 후반기교육을 조치원의 육군방공학교에서 보냈지.
일반병으로 갔었기에 천마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수방사라길래 당연히 서울로 갈 줄 알았는데 조치원인지 뭔지 이상한 동네에 버려졌어.

아, 수방사는 물건너간거구나 했는데, 결국 수방사로 가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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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08:31

논산육군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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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각개전투 때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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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에서.... 나참 저 양말은 꼭 저렇게 했어야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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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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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2007. 6. 15. 18:51

제시카의 새 보금자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우체국 사서함 20007호
수도방위사령부 제10방공단 502대대 천마중대 이병 이재식

8월이면 일병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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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2007. 2. 28. 13:44

제시카는 군생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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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7. 2. 19. 22:57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블로거 분들 건강하세요!!

전 국가의 부름을 받고, 2년동안의 무료 숙식제공 캠프에 갑니다.

싸이월드를 갑자기 때려치고, 블로그를 시작해서 운영한지 2달밖에 안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많은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블로그라이프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친구 만나고 돌아오는길엔 이것저것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적으려 하니 떠오르는게 없네요.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올 한해 행복한 일만 가득할거에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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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나 2007. 2. 19. 20:25

나의 2센티미터를 넘는 괴물 새치 속눈썹.

동생이 눈밑에 뭐 붙었다면서 떼주려고 하는데, 잡아당기니 속눈썹두덩이가 같이 당겨진다.
'아 왜 속눈썹 뽑는데~'

손거울을 봤더니 과연 뭔가 망측하게 긴 녀석이 하나 있길래 뽑아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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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2센티를 넘는다. 그래, 내 속눈썹은 이정도다. 근데.. 왜 뿌리쪽은 색깔이 하얗지?
머리에도 새치 없는데 속눈썹이 새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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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2007. 2. 19. 20:22

100색 싸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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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에서 줏어온 녀석. 한자루에 100원정도밖에 안하길래,
싸다고 질러왔는데 썩 만족스러운 품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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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7. 2. 19. 18:01

삭발

머리를 시원~~하게 밀었다.

가려고 했던 성희미용실은 문닫았고
건너편의 미용실도,
동네 이발관도 문닫았다.

시내로 가던중 뭐시깽이 미용실이 보이길래
삭발인데 뭐, 아무데나 가서 깎아도 똑같겠지
하고는 처음가는 그 곳에 입장.

아줌마, 다른 아줌마와 열심히 수다중.
>> 어떻게....?
<< 머리깎으러요 (미용실에 내가 뭐하러 오겠어요... -_-)
>> 아~

아니, 뭐 앉으라던가 안내해줘야지 다시 수다 떠는 아줌마. 장사하기 싫으신가?
그냥 바로앞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그제야 무거운 몸을 움직이시는 아줌마.

>> 어떻게 깎아줄까?
<< 군대가요 삭발이요.
>> 어이구~ 군대가~? 완전히 빡빡 밀어줄까? 3미리? 6미리?
<< 알아서 해주세요.
>> 그래그래

그리곤 옆에있던 아줌마와 군대 이야기 하면서 머리 깎는다.
군대이야기따위 들리지 않는다 흥.

참, 알뜰하게도 밀어대신다.
바리깡하나면 끝이로군, 가위, 빗 모두 버로우.

커트 10,000원 적혀있었는데
군인 우대인가? 5천원 받으시네.

하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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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9. 15:13

2007년 휴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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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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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7. 2. 18. 00:52

사진블로그와 본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링크하고 싶다.

처음엔, 가로크기 800 세로크기 100의 플래쉬를 만들다어가 화면 상단에 타이틀 대신 넣으려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갤러리 느낌의 이미지를 구하지 못해 좌절.

두번째, 가로세로크기 300정도의 이미지를 레이어를 이용해 화면상에 띄우고자 했다.
적절한 배치와 디자인 아이디어의 부족으로 좌절.

결국, 링크는 하고싶고, 능력은 부족한 탓에, 대충 이미지 짜깁기 해서 냉큼 올려버렸다.
아마도 화면 왼쪽 상단에서 흐느적 거리고 있을, 루믹스LX2와 사진블로그에선, 마스코트 벌레.

올리고 보니 내 해상도 (1280*1024)에서는 타이틀 박스 왼쪽에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대충 가로 1024 비슷하게 줄여보니 타이틀과 겹쳐버리기에. 타이틀을 오른쪽으로 버려버렸다.

사진블로그쪽도, 메뉴오픈했을때 카테고리가 가려버려서 메뉴들을 또 오른쪽으로 치워버리고.
뭔가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면 예전에 있던건 버림받는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냅다 빼다 던져버리다.

그런데.... 자꾸보니까 내눈에도 약간 거슬린다. 이미지 톤을 좀 부드럽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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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7. 2. 16. 21:50

블로깅

주 목적인 이 블로그보다,
부수 목적인 사진만 올리는 블로그에 손님이 더 많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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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