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제시카

안녕 !

Rss feed Tistory
신변잡기/군딩 2008. 1. 5. 14:57

20070708_꿈

꿈을 자주 꾸는 요즘. 잠자리가 편치 않은가 보다.
오늘은 휴가인지 외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부대 밖으로 나가는 설정이다.
집에 갔었으니 휴가일려나.
집에 있다가 학교로 왔는데 아뿔싸. 군복을 안 입은 채로 챙기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조나리를 만났는데 건물 외부 계단으로 다른 애들이 보여
몰래 피해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내 학교는 아니었나 보다.
이상한 처음보는 건물들.
내부는 고등학교 수준의 미닫이 문이 설치되어 있는 어이없는.. 대학교
동아리를 방문하니 경태형, 준호형이 불러내
교실 둘 중에 하나를 찍으래서 뭔가 찍었더니 먹거리가 풍성..
복귀하기 전 팔다리를 보니 왠걸. 군복이 입혀져 있다. 운동화를 신은 채..
돈이 없는 모양인지 친구며 동아리 선배들에게 전투화를 사달라고 조르다가 꿈 끝.
이 무슨 의미없는 개꿈인가.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40

20070707_꿈

새벽. 근무들어가기 전에 꿈을 꾸다 깼다.
언제인진 모르겠고 장소는 학교인 듯
김지은 양과 산책을 하고 있다가
후미진 곳에 처음 보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왠진 모르지만 주문은 하지도 않고 그냥 앉아 떠들고 있었다.
폰을 보겠다고 받아다 보니
이건 무슨 90년대 말에나 들고 다녔을 법한
16레벨 그레이톤의 액정을 가진 여기저기 기스가 잔뜩 나있는 고물 딱지.
뭐 이런 폰을 들고 다니냐며 핀잔을 주고 있는데 서성희 등장,
핀잔준다며 엎드려 뻗치는 얼차려를 준다.
카페 들어설 때엔 북적북적 손님 많은 카페였는데,
이상하게 얼차려-_- 받는 동안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일어나 보니 서민정 등장.
왜 제시카 괴롭히냐며 성희를 갈군다.
이럴 애가 아닌데, 내 편을 들어줄 리가 없는데 웃겼어.
나현희 언니랑 최또가 뒤 테이블에서 뭐라뭐라 했는데 기억은 안난다.
오랜만에 꾸는 등장인물이 많은 꿈이다.
모노 드라마가 아냐-.

꿈에서 얼차려 받는 건 무슨 시추에이션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36

20070706_축구

간밤엔 중대장님이 오셨는데 생활관에 알린답시고
허행식 상병님이 방공작전통제소로의 발판스위치를 누르는 바람에
생활관에서 잠을 청하던 인원 전체가 뛰쳐나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왜 이리도 좋은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더니 덥다 더워.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좋은 날씨에 간만에 축구를 했따.
이렇게 저렇게 편을 짜고 이래저래 뛰다보니
공에 맞은 주요부위는 아련한 아픔을 남기고
어제 찢어진 손아귀는 하이킥에 이은 자빠뜨림으로 더욱 찢어져 만신창이.
그 주요부위는 맞는 모습은 많이 봤는데 맞아본 건 처음.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게 되는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역시 급소라는 건 급소인 이유가 있는 법인가 보다.
여튼 게임은 승리로 장식.
김포에서의 3전 3승이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31

20070705_연못

비가 안오기에 작업의 예감을 느꼈을 때.
어제 무너진 계단 보수를 생각하고 있을 떄.
취사장옥상의 물을 빼기로 했다.
흐어어. 옥상에 올라가보니, 이건. 마치. 연.못.이다.
수많은 소금쟁이에 물방개에 모기유충들이 가득히 기어다니는..
드러운 연못.
뭐 어쨌든 막대기로 막혀있던 배수구를 쑤셔 뚫으니 물이
콸콸콸콸콸콸콸콸콸콸.
이상한 데로 흘러가기에 빗자루 들고 물길을 돌리는데 수량이 장난없다.
결국 증원에 증원생활관에서 쉬던 사람들 모두 모여
빗질에 삽질에 덩물을 튀겨가며. -_-;
천광환군 덕에 바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빨래감으로.
웃도리는 잠깐 고민하고 있는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도록 금방. 만들어 주었다.
빗자루 질 좀 열심히 했다 싶었는데
손아귀에 물집이 잡혀 찢어져 너덜너덜... 젠똥!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26

20070704_계단

우와- 일주일 만에 쓰는 일기다.
오늘은 비가 열심히도 내리더니
천마포상쪽 올라가는 계단이 무너졌다.
계단가 흙더미도 무너져 난장판이 되어 있더군.
비 오는 건 좋은데 이렇게 작업거리를 늘려서는 곤란한데.
장마 같지도 않은 장맛비에 이정도라면
태풍이라도 오면 진지 초토화 되겠는걸.
그 와중에 오후.
한창 뜨거울 2시녘에는 날씨가 개서 햇볕이 뜨겁다.
비오고 광합성해주고,
잡초만 무럭무럭 쑥쑥 잘도 커간다. SHIT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24

20070628_꿈

SF적인 꿈을 꾸었다.
얼마나 변덕스런 날씨가 싫었으면 이런 꿈을 꾸었을까.
꿈속의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고.
이윽고, 뭔가 SHAREWARE스러운 프로그램을 다운받았으니
그게 바로 날씨 조종 프로그램.
호기심을 느끼고 정품을 찾아다 받아서 실행하니 그 인터페이스는 구글어스.
지도는 고지도 풍의 이상한 지도.
지도에서 '안동' 쯔음-을 찾아 '비'버튼을 클릭한 뒤
지도에 다시 클릭하니 비가 내리는 듯한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더니
창밖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시한번 클릭하니 이전에 내리던 비 위로 겹쳐서 그런지
이전 애니메이션이 가리며 비가 그쳤다가 다시 비가 내린다.
장난을 치다보니 지우개 버튼을 찾았고, 곧 꿈이 끝났다.

오늘은 왠일인지 천마중대장님꼐서 DVD플레이어를 가지고 방문하셨다.
비가 오는 터라 거의 임무해제에 가까운 상태의 진지라
12시부터 쭈-욱 DVD를 감상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넥스트를 봤는데,
예고편을 봤을 땐 엄청 재미있어 보였는데
막상 보고나니 그렇게 재밌진 않다.
중간 중간 안보고, 끝부분을 못봐서 그런가?
주-욱 본 선임은 재밌다고 했으니- 킁.

'1번가의 기적'은 근무서느라 못보고,
'300'은 "와- 멋있다"정도?
좋구나~ 비야 내려라.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17

20070627_전투체육

수요일 오후 일과는 전투체육으로 예정되어 있어
지난번에 가능성을 찾아낸 상자 축구를 재개했다.
짱께뽀로 팀을 정하고 전후반 20분 경기, 3:2로 승리팀이 되었다.
그닥 한건 없지만 이기니까 좋긴 하군.
하지만 안 하고 쉬었으면 더 좋았을 걸. 더워죽겄다.
끝나자마자 정수기물 -식중독 걸릴까봐 먹지말라고 써붙여 놨지만- 을 들이키곤
화장실 -에 딸린 세면장- 에서 샤워를 했다. 그래도 더운건 마찬가지.
운동을 해보겠다고 줄넘기를 딱..(인진 확실치 않지만) 1000개 했다.
땀 범벅. 후우. 이게 뱃살에 효과가 있을려나?
,
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12

20070626_더위

으어어- 덥다. 장마라며!
몇 일전엔가 시야가 최고로 좋다던 날 만큼이나 맑고 쾌청한 오늘.
150억짜리 에어컨
(에어컨 기능에 최고로 만족하는 중이다. 다른 기능은.. 전투용. 요건 평상시용)이
고장났는지 더위를 먹은건지 푸드덕 대다가 멈춰버려 정비팀을 불렀다.
이거이거 날도 더운데,
장비는 왜 퍼져가지고 고생을 시키는지,(이런 내용 보안에 걸리는가?)
거울에 비친 대뱃살은 퍽 먹음직스럽다. 음..임신한건가?
자꾸만 부풀어 오르고 먹을 게 땅긴다. 크크.
걷자 걸러. 걸으면 없어진대!
근데. 넘 더워. 끔찍하게 징그럽게 토나오게 더-워.

,
신변잡기/군딩 2007. 12. 13. 23:33

20070624_파리

오침시간. 누워있는데 정신없는 파리가 너무 달려든다.
아니, 이불이며 옷이며 천으로 덮인 부분이 얼마나 많은데,
오히려 살갗보다 더 넓을 텐데. 왜.
도대체 왜 팔이며 다리며 얼굴에 기웃기웃 대는건지.
누가 자는 걸 봤으면 수시로 몸부림 쳤을테다.
일어나보니 볼에 모기까지 물렸다.
짜증!! 버x리를 발랐는데 왜 볼에 바르면 이리도 따가운 걸까.
팔,다리엔 발라도 상관없더만.
피부의 질-이 다른건가? 목이 최고로 따갑던데.
,
신변잡기/군딩 2007. 12. 13. 23:25

20070623_모기

18시 18분 18초에 시계를 보곤 흠칫 놀랬다.
가끔씩 시계속 숫자가 모두 똑같거나 123456따위 일때 시계를 볼 때마다
거기서 어떠한 징조를 찾고 싶을 떄가 있다.
18:18:18은.. 음..;;
장마가 시작된다더니 오늘 하루는 계속 맑다가 저녁에서야 빗방울이 조금.
근무서던 11시쯤에야 비내리는 듯 비가 내렸다. (뭐. 비답게 내렸다는 거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모기들은 미쳐가지고 달려든다.
군용 모기기피제가 효과가 있긴 한건지 발라둔 팔은 물리지 않았다.
얼굴에 바르긴 뭐한지라 얼굴로 달려드는 모기는 쫓기 바빴다.
에라! 모기 좀 이 세상에서 없애주라-
,
신변잡기/군딩 2007. 12. 13. 23:21

20070622_인상

일기를 매일매일 쓰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생각날때마다 써야지.
이거 이러다가 아무도 모르게 안 쓰게 될지도.
어저께 발칸쪽 신병이 또 들어왔다.
87년생 21살에 애아빠랜다.
덜덜덜.. 어쩌자고 군대를..;;
점호가 끝난 뒤 이미지 게임을 했다.
내가 만만하댄다. 큭큭.
인상 많이 좋아졌나보다. 룰루- 뒤끝을 보여주마.'ㅗ'
장마라더니, 아침 근무를 서는데 해가 뜨는 하늘을 보니 맑기만 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고 하니 기대하겠어.
비! 야 내려라.




..글씨 꼬라지 봐라.

,
신변잡기/군딩 2007. 11. 6. 23:08

20070620_보금자리

휴가 다녀와서 처음 쓰는 일기.
일주일 만에 쓰는 일기.
새 집에 다녀와서인지 휴가간 머물렀던 집이 더 어색했달까.
돌아오니 뭔가 푸근한 느낌도 드는 내 보금자리, 내 진지다.
후임 의석이는 어느새 2주 대기를 끝내고 근무도 서고 있었다.
뭐 그다지 변함없는 진지의 풍경.
휴가 나가서 일기를 블로그에 옮겨 적는데 마흔개 가량 올리고 나니 지쳐서 못 쓰겠더군.
일기를 계속 써야하나?
이젠 분량을 줄여 조금씩만 써야겠다. 킁.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55

20070613_공놀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공차자는 이야기가 나와 오후에 공차러 나갔따. 시작은 족구.
몇번 차보니 계속해서 서브득점이다.
그러다가 어떻게 서브권이 넘어가자 상대편도 역시나 서브득점.. 이건 아니다 싶어
박스 두개를 골대로 두고 축구를 시작했다.
전,후반전을 하는 줄 알았떠니 아쉬운지 4쿼터제로 어느순간 바뀌어있다.
1쿼터는 천마가 우세한 가운데 종료. 나도 줏어먹기로 1점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2쿼터에 역전당해 3쿼터 까지 지고 있다가,

아. 저녁식사 준비와 뒤처리가 내기로 걸려있었다.

이등병 많은팀이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호통을 듣던 가운데 4쿼터에서 동점골, 역전 승했다.
그리곤 이등병의 행사 때문에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한채 중대로 돌아갔따.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52

20070612_근무

날짜가 바뀌어 12일 새벽근무를 섰다.
초,말 근무라 5시간 여 자고 투입된 근무.
비몽사몽간에 갔따가 엉뚱한 암구호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답어를 대고 묵묵히 접근했다.
1사단에서 새벽 3시 30분경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군종장교라는 자가 초코파이와 음료수를 주고
상급부대 연락하려 하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
그 초코파이를 먹은 초병은 구토와 함께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
허허. 야간엔 수하라던가 하는 감시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

어제에 이어 반기정비기간이다. 땡볕에 이것저것 하느라 돌아다녔더니
팔뚝에 전투복 자국이 그대로 났다.
흐어.. 옳지않은 모습이다.,
페인트 작업하느라 양손에 페인트가 묻었다.
이태리 타올로 아픔을 참고 문질렀지만 깔끔히 지워지질 않는다.
어쩌지.. 휴가나가야되는데.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49

20070611_침투

야간근무시간에 천마 전투대기시간이 겹쳐있어
선임병의 침투작전이 발동되었다.
첫번째 침투는 한참 가까이 와서야 알았는데..
와서는 소총의 가스조절기니 탄창이니 빼앗아가려고 해서 곤욕을 치르다
단말기 받는 틈에 탄창을 빼앗겨 어버버했다.
그리곤 카메라.. 감시용인 카메라를 이용해 우리 근무자들을 감시하려는걸
미리 감지에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카메라를 보고 웃었다.
그리곤 두차례에 걸친 명성에 걸맞지않은 어설픈 침투는 무사히 감지해냈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48

20070609_화창

바로봐도 6월9일 뒤집어봐도 6월 9일인 오늘이다.
이곳 김포로 오고 나서 가장 ㅗ하창한 날씨다.
그러면서도 적당히 바람은 불어 무덥지는 않았따.
아침해가 뜨는 새벽 근무를 서는데
먼동이 터오면서부터
저~ 멀리 아파트 단지부터 공항 저편의
빙빙 돌아가는 커다란 레이더까지 선명히 눈에 들어왔다.

아~ 소풍가고 싶어.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38

20070608_알력

어제 일 때문인지 알력다툼이 거세어졌다.
교육소대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은 삐걱거린다는 걸 느꼈지만.
어제 일로 표면으로 급부상했다.
항상 내지르고 다녔던 나를 그다지 꾸짖지 않은건
기죽이고 싶지 않아서라는 선임의 고백을 듣고보니,
많이 까불고 다니긴 했던 것 같다.
지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진 모르겠지만 천마에 대한 편애로 맘상한 발칸애들이
날 타겟으로 삼고 뭔가 잘못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이거 긴장을 해야하나?' 하고 어젯밤에 잠깐 누워 고민했지만..
오늘은.. 평소대로 돌아온 나.
강하게 키우려는지 책도 읽게 하고 운동도 하게 해줬다.
분위기가 구려서 그런지 하루종일 내기분도 꿀꿀했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36

20070607_뒤집힌 진지

중대장님이 오셔서 발칸 인원들과 생활관에서 면담을 하느라 생활관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휴게실에서 떠돌다가 이야기 하다가.. (시끄러울까봐 크게 떠들지도 못하고 소근소근...)
일곱시 넘어서야 샤워를 했다. 수건이 생활관에 있었기에.

교육소대 운영으로 낮에는 발칸인원들만 근무를 서는데, 그게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뭐 이런저런일로 진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34

20070606_빨간날

현충일.빨간날이다.7시까지 자야되느데 새벽 6시~8시 근무를 섰다.
낮잠을 자야하는데 오침시간 역시 근무다.
생전 처음으로 현충원인가에서 열리는 현충일 기념행사를 TV로 봤다.
나 원, 할 게 없으니 별걸 다 본다.
대통령각하. 각하라는 단어가 왜 그리 웃긴지. 어색해서겠지만 피식 웃음이 터져나오더라.
같이 행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의 선발기준은 무엇일려나.
기념일에 제대로 방송 한번 타주는 그들..

나! 도! 잘할 수 있어!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32

20070605_세탁기

세탁기가 생기고 빨래양이 급증했다.
손빨래 시절에는 절대 빨지 않던 전투복을 시시때때로 벗어 제껴다 빨고
양말도 홀라당홀라당 잘도 갈아신는다.
덕분에 이등병들은 바빠죽겠다.
하루 서너번씩 빨래를 하는데 짱박힌 빨래감은 줄지를 않는다.
언젠가 세탁기 박살내버려야겠다.

저녁밥 준비를 도왔다.
김치콩나물국을 끓였는데 생각보단 나쁘지않은 처녀작이었따.
국자로 휘젓다가 뜨끈한 국물이 왼발을 덮쳤지만 뜨거운척 오버도 못하고
고춧가루 묻은 행주로 대충 닦아 식히고...

요리란 쉽구나. 넣고 끓이면 끝나는군.
집안일쟁이가 되어가는 나.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31

20070604_교육소대

교육소대라고 병 기본 교육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배우고 평가를 받는 소대로 지정.
대략 3주정도 교육을 받게 되었따.
 구급법과 경계교육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사랑의 사절단이 오는 날이라 교육을 할지 말지 망설이다가
오전중엔 결구 교육을 하고, 오후엔 쉬기로 했다.
훈련소에서 배운지 두어달 되어가는 시점. 거의 기억이 나질 않더라.
점심먹고 나서는 캐리비언의 해적3DVD를 시청하기에 교육은 버리고 같이 보다가
대대장님이 방문하신다기에
부리나케 나가서 교육준비를 하고 공부하는 척 했다.
대대장님 돌아가신 뒤 얼마 안되어 중대장님의 방문.
신병 한 명이 같이 왔다. 벌써 후임이 생긴건가.. 깝깝하다..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후임이라니..
기관총인 M60교육을 받는 인원 중 일부가 우리 진지에서 묵고 간댄다.
근무지원도 왔따.
북적북적 13~14명 있던 막사에 17명쯤 되니 소란스럽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18

20070603_야간투시경

선임을 졸라 야간투시경을 이용해봤다.
사실 시간 때우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어휘력이 극악으로 치닫는..)
여하튼 처음보는 기계라 신기하긴 했다.
영화나 게임에서 보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런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뭐 눈알 튀어나온건 닮아있었다.
오랜만에 꺼내본다며 조립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 더욱 기뻤다.
몇분뒤 조립이 완료되었고(그래봐야 배터리 끼우는 정도..)
착용해보니 우어~ 영화에서나 보던 초록색(적외선스러운)풍경이 펼쳐졌다.
썩 잘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경험.

주말이라 쌀을 앉히는데 메뉴판을 보니 감자밥이다.
이건 어떻게 하는거지.. -_-;;
포상까지 올라가 물어보곤 물 추가 감자추가로 감자밥 앉히기 완료!
아침먹을때 밥 꼴을 보고 다시 써야겠다.

-밥이 잘되었는지 결과보고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후의 일기가 없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12

20070602_순찰

대대장님 순찰이 있을거라며 오전 일찍부터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장 정리에
음식물 쓰레기통도 평소 아늤던 보일러실에 숨기는 등 노동을 했는데
지금 이시간(오후2시)까지 오시질 않는다.
헛고생일수도 있지만 깨끗하면 좋고..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아침마다 들리던 새소리가 Fake라는 사실을 들었다.
보이는 새라고는 참새, 갈매기..(가 왜 여기있는진 모르겠지만..) 까치, 까마귀 밖에 없는데
여러가지 새소리가 들리는데 신기함을 느끼긴 했지만, 공항쪽 녹음기 소리였다니.
알고나서 들어보니 같은소리가 계속 반복된다.
패턴이 같다.
새소리로 새를 쫓을 수 있는건가?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10

20070601_쥐

6월의 시작이다. 뭐 그래봐야 별 다를건 없지만.
빨리 가는 하루하루, 매주와는 달리 '한달'은 그리 쉽게 지나가질 않았다면
지내고 나면 또 남는게 없는게 인생살이 아니겠나.
월초임과 더불어 금요일이라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 오늘 하루는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진지생활을 할수록 또다시 일기 쓸 꺼리가 없어져가고 있다.
아! 저녁에 폐식용유를 버리러 갔는데 쥐 한마리가(꽤 컸다.)
제놈의 굴로 달려,기어들어가기에 (동시에 달리고 기는 대단한 녀석이군.)
기름을 잔뜩 부어주었다.. 크큭.
그런데 나오질 않아!
죽은걸까, 다른출구가 있는걸까.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08

20070531_글쎄

글쎄.. 뭐하고 지냈을까..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07

20070530_임무해제

입대 100일째 되는 날. 더불어 두어달에 한 번 있다는 임무해제 날이다.
말 그대로 훈련등을 생략하고 전투준비태세 걱정도 안해도 되는
빨간날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그런 날이다.
그런데 오전 내도록 실상황인지 훈련인지는 모르지만,
2시간 가까이. 평소보다 더 오랜시간 동안 포상 대기를 했다.
크응. 오후 되어서야 중대에서 빌려준 DVD 플레이어를 이용해 영화 감상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놈이 도무지 작동을 안해 한참 끙끙대다가 안본다며, 자겠다는 사람이 속출할 때쯤
내가 케이블 문제 아니냐며 바꿔 끼워보니 정상작동 되었다. 역시 난 대단하다.
중천과 스파이더맨3을 감상했다.
중천은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하고, 애들이 보기는 좀 그런 판타지물.
스파이더맨 3은... 뭐 그냥 그랬다. 전편보다 나은것도 못한것도 없는..

여하튼 임무해제날이긴 하지만 식사후 정리나 청소, 부식수령등은 다름없이 해야했기에
썩 유쾌하지많은 않았다.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2:00

20070529_소식

오늘도 뭘 하고 놀았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주말엔 안받던 전화를 평일엔 받는 김지은.
좋은 소식이 있다며 싱글벙글이다.
뭐냐고 물으니 남자친구가 생겼댄다.
오오오... 누구냐고 물었더니,
나도 아는 사람이라며 맞춰보랜다.
동아리 17기랜다
귀황형이랜다.
하하. 하하하... 그저 웃음만 나왔다.
그다지 웃을 일은 아닌데 웃음이 계속 나왔다.
제 자신도 웃기댄다.

근데 내가 왜 일기에 이걸 적었는지 모르겠다.

귀황형에게 전화했었는데 안받으시더라.

살쪘다고 엄청 하소연했다.
그런데, 8시에 과자파티를 했다. 엄청 먹었다.
이 뱃살 어떻게 할거냐.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1:50

20070528_작업

오침을 반납하고 전투복도 갈아입지 않은채 방충막 작업을 도왔다.
오후 2시의 무더움 속에서 그래도 행여 피부 태워먹을까봐 전투복 벗지 않은 채 작업에 착수했다.
땀에 쩔어있을 때 동생의 편지를 받았다.
크다고 듣긴 했지만 이건 무슨.. 무식하게 큰 편지지다. 그림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도화지보다 더 큰 편지지라니 ..

'제시카'의 팬클럽이라.. 푸하하. 회원수 3명? 4명? 큭큭 참 아기자기하게 산다.. 나도.
영어시간에 교과서에 나오는 제시카라는 이름 때문에 동생이 킥킥거리자
애들이 물어봤더니 오라버니 별명이 제시카라고 해서 팬클럽이 창단되었단다.
난 정말 대단해 푸헬

근무자 초소 옆에 배수로를 팠다. 군대와서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작업을 다 해본다.
공병, 취사병.. 진지생활의 묘미라 할 수 있겠지.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1:47

20070527_아침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섰다.
일출을 볼 수있으려나 기대하고 나갔는데
건물에 가려 건물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아야만 했다.
해뜨기 전,후 어두울때와 밝아질 때의 환경이 너무 급격히 달라짐에 놀랐다.
10분여만에 모기가 득실득실하던 곳이 새가 지저귀는 곳으로 바뀌었다.
다만 그 새가 고작해야 참새, 까치 뿐이라는게 아쉬웠지만
숲이라기보다는 초원...에 가까우니 새의 서식지로는 썩 좋지않은 환경임은 분명하다.
간간히 날아가며 지저.. 울부짖는 까마귀의 존재도 달갑진 않았다.
어느 정신나간 참새 한마리는 박쥐인 양 전기줄에 거꾸로 매달리곤 한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미끄러진 듯 황급히 날개짓을 하긴 했지만.
나름 새라는 녀석이 한두번도 아니고 줄에 그리 못매달려 있다니...
,
신변잡기/군딩 2007. 11. 5. 21:36

20070526_혼선

오늘은 아침점호 시간에 취사지원 한답시고 취사장에 있다가 늦게 나가 야단맞았다.. 으허허.
멋대로 돌아가는 군생활 아닌가. 항상 마이페이스!!
북한 비행기는 왜 이 누추한 김포공항에 오는걸까.
누가 타고 있는지, 뭐하러 오는진 모르지만, 뉴스에도 안나올 정도로 흔한, 혹은 보안적인 방문.
덕분에 낮잠 자다가 깨서 천마 덮어두고 왔다.

소대장님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아버지 폰으로 전송했는데,
제대로 날아갔는지 확인하려고 저녁께 집에 전화하려는데
수화기를 들고 긴급통화버튼을 눌렀는데.. 뚜- 하는 수화음이 들리지 않는다.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보니 수화음 대신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길래
다시 끊고, 또다시 수화기를 들고 긴급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전화기 너머로 뭔가 소리가 들린다. 귀기울여 들어보니 누군가가 한창 욕하고 있었다.
"야 이 XX야 내가 XX 휴가나가서 XX 가면 넌 뒤졌어 이 XX XXX XX 야"
깜짝 놀라 끊었다가 다시 들어 긴급통화버튼을 누르자 또다시 들리는 욕지거리
나한테 그러는건 아니겠지 -_-;;;

휴가이야기하는 것 보면 군인일텐데..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