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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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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6. 10. 11. 21:15

내 뒷태가 그렇게 좋았나?

주제 : 내 뒷태가 그렇게 좋았나?


열역학 시험을 뿌셔먹고.

스파게티 한접시를 마시고.


아름다운 다리를 뽐낼 스키니진을 입고.

아름다운 폴프랭크 가방을 메고.

하이데거의 숲을 거닐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여고생 셋.

나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 뒷담화를 하리라 의심치 않았다.


빠른걸음으로 여고생 셋 앞에 섰다.

아니나 다를까 들리는 뒷담화.


"어떡해~" "뭐야~" "도시락가방아냐 ㅋㅋ"

'훗 귀여운 녀석들. 더 떠들어보게나.'


"바지봐 ㅋㅋ"

'음 바지 이쁘지.'


빠른걸음으로 거리를 넓혔으나, 여전히 들리는 뒷담화

"야 가방에 무슨그림이야?"

'으음 궁금하면 와서 봐'


바로 들리는 탁탁탁 발걸음.

바닥의 그림자를 보니 금새 따라온 한녀석의 그림자.

그녀석의 그림자는 숨이 찬 듯 고개를 숙인듯 했다.


나는 의연히 걸어갔고,

뒤의 두녀석이 뛰어온 한녀석과 만났는지 킥킥댄다

"원숭이 원숭이 ㅋㅋㅋ"

'그래 원숭이. 귀엽지'


기숙사 앞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동안

좌우를 힐끔대니, 세녀석이 킥킥대며 걸어가더라.


뭐, 집에 가는동안 이야기거리 생겨서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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