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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46

20071215_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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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소복히 쌓였다.
말번초 근무를 서며
정문을 개방하러 다녀 오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내 발자국만
이열종대로 헤쳐모여 있었다.
비틀비틀대면서 걸어왔는지
발자국이 구불구불
군기빠진 예비군이
어슬렁어슬렁 줄 서있는 것 같다.
여튼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런데... 왜이리 짜증이 날까.
포상의 눈 정리를 한뒤
눈을 따로 안치워도 되는 잔디 위의
눈을 뭉쳐다가 눈사람을 만들었다.
내 생애 최대의 눈사람.
사진도 하나 찍어 놓고 내버렸다.
햇살이 내리쬐니 눈이라고
박아놓은 돌멩이부터 떨어진다.
오늘을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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