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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10:11

20080525_천마 불지르기 대작전

오늘은 주말. 쉬는 날. 전 국민 대부분이 쉬는 날.
전 군인은 확실히 쉬는 날. 하지만 오늘의 난 다르다.
천마 고장내보기 프로젝트에 참가중인 나는
아침 8시부터 포상에 올라 장비를 가동한다.
에잇 진짜 불이나 나버려라. 왜이리 멀쩡한거야.
2시간동안 대기하다가 내려가 쉬려고 하니
난데없이 식당청소 하라고 한다. 주말에 무슨..
아. 예. 하라면 해야죠. 손이 퉁퉁 불 때 즈음 끝냈다.
이번 주말은 왜이리 바쁜걸까? 하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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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10:09

20080522_군인들은 왜

휴가를 다녀왔다.
4박 5일간의 짧은 휴가. 피곤하다.
보통 휴가라 함은 피곤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 피로를 풀어야 하는 법인데
군인들의 휴가란 아니면 나의 휴가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바쁜 짓을 하는
피로해지기위해 날뛰는 이상한 행사다.
이제 다시 군인놀이 시작이다.
휴가 다녀올 때마다 부대가 뭔가 바쁘다.
지난 번엔 장비교체 이번엔 육군본부 검열과
걔네가 시킨 10일간의 장비켜두기 실험.
수많은 진지 중에 하필이면 고른 게 내 진지라니.
장비를 오래 켜두면 고장이 날 지 멀쩡할 지 궁금하댄다.
4명이서 2명씩 2교대로 밤 10시까지 장비를 지켜봐야한다.
멀쩡한 장비를 왜 혹사시키려는 거지. 차라리 고장 나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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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10:08

20080515_근무지원 끝

중댈 복귀하기로 계획된 날이라
아침 점호를 마치고 짐을 다시 꾸렸다.
내일이면 발칸 아해들도 진지교대하는 날이라 진지 전체가 어수선하다.
거기다가 다른 부대에서 훈련한다며 통신장비를 설치해놓아
안그래도 좁아터진 진지가 짐과 차량 따위로 복잡해졌다.
또 거기에 산 중턱의 농장에 사는 듯한 하이브리드 견종까지 올라와
진지 상주 깜둥이랑 싸우고 누렁이 한마리는 목줄을 풀고 탈출해
온 진지를 누비고 다니는데 꼴에 상상임신까지 한 상태다.
그 와중에 중대에서 신호가 와서 나 복귀 안시킨댄다.
에.. 그럼 며칠 더 살죠 뭐. 속옷만 준다면...
여름을 대비해 관측초소에 모기 방충망을 설치하는 걸 도와주는데
캡틴이 와서 나더러 안가냐고 묻는다. 오호 의사소통이 안되었군.
냉큼 짐을 싸서 차에 올라 지긋지긋한 경계근무로부터 탈출이다.
돌아가는 길에 다른 진지를 들러 동기놈들을 오랜만에 봤다.
반갑구나. 전역하면 안 보겠지만...

근무지원 와서 할 일 없으니 일기는 잘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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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10:07

20080514_계속되는 근무지원

근무지원 3일째. 천마후임인 녀석 하나가 휴가를 갔다.
아아 이녀석 때문에 내가 총들고 이 짓을 하는 거구나.
나 없이는 천마 병사가 하나 뿐이라 특별히 날 부른 게다.
뭐 이러다보니 이제껏 비와서 안했던 훈련을 하는데
내가 천마 막내라 뛰어다니는 건 도맡아 했다. 컥.
이등병 때나 하던 탄 나르기에 공구함 들고 뛰는 꼴이란.
진지의 식사란 중대본부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소문난 바.
내가 김포에서 한달만 더 있었어도 밥 할 줄 알텐데
그 한달을 못있어서 밥 할 줄 모른다고 절대 발뺌.
이정도의 열외의식은 현대 남성의 필수덕목이지 않겠나.
취사는 잘 빠져 나왔는데 다른 작업거리가 있다.
휴우.. 근무만 서주면 되는 것 아녔니?

아 이제 좀 군인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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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10:07

20080512_근무지원

다른 진지로 근무지원을 왔다.
근 9개월만에 경계근무를 서게 생겼다.
방탄 쓰고 총 메고 2시간 멍때리는 짓 다시는 안할 줄 알았는데.
이미 너무 오래전에 섰던 경계근무라 요령을 다 잃었다.
오랜만에 보는 발칸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 짜리몽땅한 포신이란 귀엽다 귀여워.
예전에 함께 생활했던 발칸 병사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말년 병장의 모습으로 내 눈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거 선임 대접을 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루 세번씩 근무에 투입되었는데.
어깨를 감싸는 총기 멜빵의 감촉은
예나 지금이나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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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51

20080505_나의 날

어린이날이다.
곧 나의 날이다. 으흐흐.
엊그제 토요일부터 이어지는 연속 3일의 휴일.
뭐랄까 오늘 아침에 이르러서는 그만 쉬고
차라리 일과를 진행했으면 졸겠다는 생각이 몹시 든다.
쉬는 날에 마냥 쉬는 것 보다 일과 중간에
짬짬이 쉬는 것이 훨씬 더 매력있지 않나.
예를 들자면 점심시간에 먹는 도시락과
2교시 즈음 해서 몰래 까먹는 도시락의 맛?
아. 하루종일 뭐하고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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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50

20080413_한달만이야

와우. 엄청 오랜만에 펼친 일기장이다.
서랍 구석에 박혀 전자사전 감추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정말 간만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구나.
너도 기쁘겠지만 나도 꽤나 기쁘단다. 흐흐흑.
글 써본지가 한달만이라구. 내 가여운 일기장아.
앞으론 자주 쓰도록 노력할게.
지난 한달새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있었지
함께 생활할 소대장이 새로 왔고.
후임은 허리 아프다더니 2주동안 입실하고
돌아와서는 이상없다는 소식과 함께 운동 삼매경.
며칠전엔 진지공사로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눈여겨 봐두었던 두릅을 눈앞에서 강탈당하고.
네잎클로버를 세개 찾아 책장에 말려두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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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50

20080301_여름이다

쌩뚱맞지만 말이지.
2월 한달도 다 가고 2008년의 세번째 달을 맞이했다.
오늘부터 하계일과가 시작되어 잠 잘 시간이 30분 줄었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에 삼일절이기에 휴무일과대로 일어났다.
여튼 무선망 점검차 간부는 어디 간건지 포상에 혼자 올라
무선 점검을 마치고 내려가려는데 오전 훈련 준비상태를 파악한다.
어이어이 작전통제소 양반. 오늘 빨간날이라구.
하지만 정신줄을 놓은 듯한 녀석들은 훈련을 진행시켜버렸고
난 혼자서 간부 차상급 임무수행을 하며 훈련을 받는데
평소 5분이면 끝나던 훈련을 20분 넘어가도록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정말. 으르렁.
오후 무선점검차 다기 포상에 오른 나.
간부는 어디가고 내가 이짓을 한담
왜 점검을 안하는 거냐며 작전통제소 녀석들을 욕하며 전화했는데
아. 오늘부터 여름 일과표대로 하는거지. 하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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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8

20080227_Snow aggggggain!

갑작스레 내린 눈 탓에 어리둥절했던 어제.
봄이 다가온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개구리들이 온도계 없이 달력을 보고 기어나오면 모조리 얼어죽었을 테다.
아침 전투대기를 하고 식어빠진 아침식사를 한 것까지는 괜찮은데
보일러가 고장난 바람에 찻물에 양치며 세안을 해야했다. 어으 추워
어제 내린 눈은 대략 10cm정도 될 듯 하다.
눈삽으로 눈을 밀어내는데 돌멩이가 얼마나 많은지
남자구실을 못하게 될 위험이 여러번 닥쳤다. 끔찍하게 아프다.
역시 도구는, 제 용도에 맞는 방법으로 사용해야한다.
요령피우다가,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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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7

20080223_청소

같은 생활관의 후임 두녀석은 외박 선임하나는 당직 근무인탓에
청소인원이 없다. 청소구역 세군데를 둘이서 하게 생겼다.
그 와중에 청소구역 중 하나는 화장실이다. 하필이면 왜..
한시간동안 바쁘게 청소를 끝냈으나 화장실에 샤워장 청소를 했더니
손이 물에 하얗게 불어있다. 하아 녀석들 맛난 것 안 사오기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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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6

20080215_혹한기훈련

혹한기 훈련의 마지막 날이다.
내가 가진 특수한 주특기는 2대 메이저 훈련인
유격과 혹한기마저 비껴가는 대단한 것이다.
혹한기 훈련원들이 행군을 나간 동안
몇몇 남아있던 인원들이 뒷정리를 맡았다.
텐트를 쥐어 뜯어다가 닦아다가 쌓아두고.
쓰잘데기없는 잡동사니들 모아다 버리고.
위장용 산란막 사이사이에 끼고 걸려있는
엄청난 양의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을 제거하고
마찬가지로 개어다 쌓아두고.
훈련한 것도 아닌데 전투복이며 전투화며
며칠은 노숙을 한 듯 먼지에 뽀얗게 변했다.
행군나갔던 인원들이 점심먹으러 올 때
간식으로 줄 이런저런 것들 포장도 도맡아 했다.
아 훈련은 힘들구나. _하면 다른 군인들이 화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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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5

20080207_연휴

설날이다마는 언제나 그렇듯
이곳의 나에겐 빨간날 중에 하나일뿐이다.
엊그제 9박 10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5일간의 연휴를 맞으니 좋긴 하다마는.
휴가 다녀오니 선임들이란 사람들이 하나같이 적응 안되지 않냐며 묻는다.
자기네랑 날 비교하면 쓰나.. 후유증은 무슨 후유증이람.
설 특집 윷놀이를 했는데 이기고 지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두판을 내리 지는 바람에 천원 잃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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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4

20080125_머리가 좋아서

네모네모로직에 심취했다.
스도무를 한창 하다가 시들해질 때 로직을 발견했다.
일정 규칙에 따라 모눈위에 검은 칠을 하면 그림이 나온다.
뭔가 스도쿠보다 성취한 기쁨이 있달까.
자꾸 풀다보니 아니다 싶은 곳에 표시하던 X표 없이도
가로세로 서른칸 씩의 중형 로직은 풀 수 있게 되었다.
머리가 좋아지는건가 요령만 늘어난건가
닌텐도에는 말랑말랑두뇌트레이닝이라는 것도 있더군
1400g이 성인 기준의 보통 뇌용량으로 기본 점수가 되고
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보통 750g정도 나온다는데
나의 첫 시도는 1350g. 실망인데 50g이 모자란다.
750은 당연히 넘어야 하는 건데 1400에 못미치다니.
했던게 5일전이고 지금은 1650점대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건가 요령이 늘어난건가
하긴 IQ 테스트도 하면 할 수록 잘 해진다고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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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40

20080122_Snow again

또 눈이다.
엊그제부터 내린 눈을 모두 정리하고
그 뿌듯함을 채 느끼기도 전에 빌어먹을 눈이 다시 내린다.
새벽 5시. 새벽전투대기가 있는 날인데 눈온다며 깨우기에
전투대기도 있으니 옷 갈아입고 올라갔는데 다 씌웠다며 내려오는 녀석들.
뭐냐 남은 40분동안 어쩌라고 날 이리도 일찍 깨운거냐.
올라가서 좀 더 자다가 전투대기 돌입하겠다 마음먹었는데
무식하게 춥다. 잠이 오질 않는다.
소변이 마려워 밖으로 나와보니 소복히 쌓인 눈.
쓸자. 쓸어보자.
꽤 빠르게 간단한 정리를 마쳤다. 스킬이 늘었다. 쓸데없이.
아침을 먹고 포상에 올라가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신나게 눈을 쓸었다. 에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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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39

20080117_후임(과,도) 선물( ,인가)

조종수 후임이 어저께 왔다.
영어를 잘하는 외국물 좀 먹은 혀 꼬부라진 녀석을 기대했는데
그런 녀석이 와서 영어를 가르쳐주면 잘 대해줘야지 마음먹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진 못할 것 같다. 후임 받자마자 실망이로군.
11월에 입대한 나보다 생일이 4일 빠른 녀석.
1년동안이지만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지.
생일선물 달라고 보챘더니 책을 보내왔다.
송미진양으로부터의 『위험한 생각들』
정다훈양으로부터의 『제3의 시나리오』
음모스러워보이는 점과 김진명씨 작품이라는 점에서
내용을 보기 전부터 마음에 확 든다.
어떻게 말도 안했는데 내 취향을 잘 안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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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37

20080111_Snowing

새벽
눈이 내린다
눈이 쌓였다
1센티미터
천마를 덮었다
눈을 쓸었다
아침을 먹었다
눈이 쌓였다
3센티미터
다시 쓸었다
눈은 온다
나는 쓴다
그래도 쌓인다
이게 무슨 의미없는 몸부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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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37

20080110_진중문고

진중문고랍시고 국방부로부터 20여권의 책이 지급되었다.
순수소설은 몇권에 그치고 거의 자기계발서과 자서전 등이었는데.
『똑똑하게 사랑하라』 라는 책은 왜 준거지. 여자들의 남자 사냥법이다.
『인간동물원』이라는 책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츠츠이 야스다카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흐뭇하게도 나름 흥미를 끄는 책이 여럿 있었다.
이거 다 보면 2월즈음 되어 있겠지.
지난 4일간 5권을 읽어치웠다.
시간 많다 꼭꼭 씹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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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9. 1. 1. 09:35

20080105_생일

생일.
전화속에서만
웃고
즐겁고
고맙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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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8. 12. 31. 23:48

치아 미백치료중

하루에 30분씩 세번, 월 수 금 삼일에 걸쳐서 미백 치료를 받는데
오늘은 그 중 이틀 째를 치뤘다.
치료중에 심심할 거라며 MP3를 지참해오라고
치과 언니가 친절하게도 권유해주었지만
MP3따위가 나한테 있을쏘냐.
최신곡이 잔뜩 든 녀석과
쿵짝쿵짝 트로트가 잔뜩 든 녀석과
무난하게 클래식이 든 녀석
세개정도만 비치해놓고 초이스 하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여하튼 월요일엔 기다리는게 그저 지루하고 불편하고 그랬는데
꼴에 두번째라고 오늘은 시간 보내는게 좀 더 수월했다.
일병-상병에 걸쳐 야간 불침번 근무 2시간 멍 때리는데 익숙해져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시간이 잘 가는 듯 한데.
내 휴가의 수시간을 치아 미백 치료에 빼앗기고 있다.

그래도 뭐 이뻐진다는데 뭐 감수해야지....
라기보다는 특별히 할 것도 없다.

왜 진작 안했을까. 하루하루 할때마다 조금씩 뽀얗게 변해가는 치아를 볼 수 있다.
아직 확연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흰색 줄무늬가 생겨있는데, 마지막엔 없어지겠지.
그나저나 치료비가 장난없이 비싸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인가.

앞니 성형도 해줘야 되는데 걱정이다. 등골 휘겠다.

치료 받으면서 계속 하는 생각인데, 치료제에서 파로돈탁스 치약 냄새가 난다.
파로돈 탁스 바르고 형광등 켜놓으면 미백치료 되는건가.
그리고, SPF지수 50의 썬블록 크림을 입술에 발라도 되는건가.
그거 바르길래 먹어도 되는거냐고 물으니까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아마 치료제로 오해하고 들은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상담할 때도, 미백치료 어떻게 하는거냐고..
어떤 치료제를 쓰고 어떤식으로 치료 되는거냐고 물은거였는데
하루 세번 삼일에 걸쳐서 한다고 아주 친절한 양 알려주더군.
사오정 집합인거냐. 동문서답의 귀재들을 모아놓으셨군.

이 치료가 끝나면 내 짧디 짧은 4박5일 휴가도 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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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나 2008. 11. 29. 11:12

탄생 8000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8000일 째다.

그중에 3000일 쯤은 잠들어 있었겠지. - 많이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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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8. 8. 5. 09:07

모교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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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르던 길옆으로 해가 지다.
화창한 기분 좋은 날씨였지만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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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우리 집 뒤에 새로 생긴 주차타워의 우뚝 솟은 기둥이다.
하회탈들이 그려져 있는데 잘 안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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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에서 학교 건물로 오르는 계단이다.
예전엔 그냥 흙비탈로 되어 있어서 겨울에 얼고 그러면
미끄러워서 올라가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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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나타낸다는.. 이름은 까먹다.
예전 학교다닐 때 있던 거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게 그거라면 역사적 유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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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마음의 양식' 이라는 문구는 생소하지만
저 아이 둘은 기억에 생생하다.
밤이되면 책장이 한장씩 넘어가서
책장을 다 넘기면 학교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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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타고 놀던 물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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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뒤편 장애인을 위한건진 모르겠지만 비탈이다.
매번 청소할 때 마다 이쪽으로 물이 흘러 내려가.
겨울엔 썰매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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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뒤로 있는 도로로 예전엔 학교에서 안보였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서너번 반복되서 눈썰매 타면 재밌겠다 했었다.
내려갔다가 내려간 반동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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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와 코뿔소.
이녀석들도 나 학교 다닐 때 부터 변함없이 학교 한 귀퉁이를 차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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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나도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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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경이다. 학년당 3개반밖에 없는 아담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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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높이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운동장.
예전엔 이 운동장도 엄청 넓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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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가 그려져있는 운동장 담벼락.
나 학교 다닐땐 올림픽도 아니고..
동그라미와 직선으로 이루어진 인간모형들이 다양한 포즈로 서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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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놀이도구들. 예전 그대로다. 녹슬어 사라질 법도 하다만.
사다리,줄타기,매달려돌기,정글짐,철봉,키커져라나무치기,구름사다리...
지구본처럼 생겨서 뺑글뺑글 돌아가는 놀이기구가 사라지다.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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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54

20080104_닌텐도와 진폐증

오전. 닌텐도DS를 가지고 놀았다.
맨처음 광고로 접했던 두뇌트레이닝을 해 보았는데
두뇌나이 측정 결과 20세라고 실제보다 어리게 나왔댄다.
아직 내 머리는 말랑말랑한가보다.
오후. 컨버터실 청소를 했다.
얼마나 청소를 안했는지 먼지가 소복히 쌓여있다.
그것도 엄청난 미세먼지.
이걸 들이켰다간 바로 진폐증에 걸리고 말 것이다.
pnue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
쳇 이런 단어 외우면 뭣하나 실속이 없는데
영작 자기소개 4줄 쓰고나니 진도도 안나가는 녀석이..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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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52

20080103_분리수거

청소제도가 임무분담제로 바뀌고
주어진 청소구역은 분리수거장이다.
어저께는 저녁 식단이 빵이었던 탓에
빵 껍질이며 우유곽에 먹다남은 소스들 까지 어우러져
아주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그 쓰레기 양은 평소의 몇배는 되고
인원도 평소보다 턱없이 모자라서
수십분간 추위에 떨며 분리수거를 해야했다.
어제도 형광등이 하나 있었는데 역시나 그 중후한 파열음은..
오늘은 난데없이 혹한기 훈련에 사용할 텐트를 친다며
수십명이 와서 라면을 먹고 갔다.
그 쓰레기 가져가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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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50

20080101_새해

오오 2008년이 오긴 오는구나
라고 다들 들뜬 생각을 품고 있던데
오면 오는거지 2009년은 되어야 시간이 흐른게 느껴질 듯.
아직은 멀고 멀었네. 내 남은 군생활.
간밤엔 잠들어 있다가 누가 깨운건진 몰라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기 전 카운트 8에 깨어나
멍한 정신으로 5 4 3 2 1 을 귓등으로 듣고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일고 여덟번인가 세어보다가 잠들었다.
4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서는동안은 괜찮았는데
기상나팔이 울리기 20분 전에 배가 아파서 깨어버렸다.
뭐 특별히 먹은 것고 없는데 덕분에 화장실에 앉아 아침을 맞이했다.
7시 45분에 일출이 예상되어 모두들 뒷산 포상에 올라갔다.
춥다.
바람이 어후.. 살을 에는 듯 하다.
장갑을 두개나 꼈는데도 손발끝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일출이고 나발이고 소원이고 각오고 목표고 뭐고 개뿔이다.
따뜻했던 생활관으로 일출행사가 끝나자마자 맹진.
하는 와중에 나는 양반이니까 어슬렁어슬렁.
아침은 떡국. 신년 분위기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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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50

20071226_햇살 좋은 날

햇살이 따사로운 따뜻한 봄날같은 하루였다.
다만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차가왔다.
의자를 하나 꺼내다 멀리 풍경이 보이는
탁트인 전망 좋은 자리에 놓고 앉아
책을 가져다 읽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
군복을 입었다 뿐이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시원한 공기를 한껏 들어마시니 코도 뻔 뚫리고..
아-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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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48

20071224_크리스마스 이브

오오. 크리스마스 이브로구나.
TV엔 온통 크리스마스특집이지만
나의 생활은 평소와 전혀 다를게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 이
이어지다가 저녁께 진지원 회식을 했다.
치킨에 피자를 먹다가 알코올이 아쉽다며 점호 후 2차를 기약하고
점호가 끝난 뒤 소대장님 방에 모여 알코올이 조달되기를 40분간 기다린 끝에
졸려 쓰러지겠지만 한잔 걸쳐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틴 끝에
순대떡볶이튀김 안주에 소주를 마주하고 앉아 쬐-끔 먹었다.
반병쯤 마셨던가... 역시나 쐬주는 맛이 없다.
그래도 뭐 알딸딸 해질듯 말듯 기분이 나쁘진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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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47

20071219_휴일,좌절

대통령 선거일이라 휴무 일과를 보냈다.
꿀맛 같은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평일보다 30분 늦어진 기상나팔소리
오전 훈련도 없을터라 아침청소도 도와주고 난 뒤...
늦잠을 잔 간부탓에 무선망 점검 2분 전에 포상으로 내달렸다.
검열이 뜨지 않는 한 간부가 필요없을 정도로 간부 노릇을 하고 있다.
작전통제소 애들한테 미안할 정도로 간부 사칭에 따른 반말을 퍼부었달까.
요즘 다시 밥 섭취량을 줄이고 있는데 효과가 나타날런지는 모르겠다.
다른 먹거리 섭취가 따라 줄지 않는다는게 흠이랄까.
단어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애초에 어휘가 부족하긴 했지만
공부 안한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참 많이 잊어버렸다.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긍정이나 부정 밝고 어두운)은 알겠는데
정확한 뜻은 도무지 모르겠다. 하아아,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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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47

20071217_정권교체

중대장님 이취임식이 있었다.
오전께부터 연병장(...운동장)을 정리하고 예행연습도 하고..
추워 죽겠구만 뭐하는 짓이람.
실제로 하는 건 10분 남짓인데 연습은 그 열배는 한 듯하다.
뭐 특별히 나아지는 모습이 안보이니 연습하는 보람도 없고
발가락만 시리고 시리고 시려서 나중엔 감각마저 무뎌져
걸어가는 데 공중부양을 하는 양 발바닥과 지면과의 접촉을 느낄 수 없다.
이임사를 하던 중 前중대장님의 목소리가 왠지 울먹이는 듯 해 짠했다.
기념 다과회가 있었고 끝난뒤 뒷정리 겸 투입했다.
6도짜리 샴페인을 터뜨렸는데 평소 맛 없기로 소문났댔는데 나름 괜찮았다.
그러고 보니 내 주위 행사 때 샴페인 터뜨린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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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46

20071215_눈사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새 눈이 소복히 쌓였다.
말번초 근무를 서며
정문을 개방하러 다녀 오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내 발자국만
이열종대로 헤쳐모여 있었다.
비틀비틀대면서 걸어왔는지
발자국이 구불구불
군기빠진 예비군이
어슬렁어슬렁 줄 서있는 것 같다.
여튼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런데... 왜이리 짜증이 날까.
포상의 눈 정리를 한뒤
눈을 따로 안치워도 되는 잔디 위의
눈을 뭉쳐다가 눈사람을 만들었다.
내 생애 최대의 눈사람.
사진도 하나 찍어 놓고 내버렸다.
햇살이 내리쬐니 눈이라고
박아놓은 돌멩이부터 떨어진다.
오늘을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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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4. 23:38

20071213_부재자투표

대통령 부재자 투표에 참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사해본 선거권이다.
기호8번 허경영 후보에겐 미안하지만
남들이 너무 집요하게 물어볼땐
농담으로 8번 찍었다고 해버렸다.
내가 한표를 더 지원한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지만
누가 뽑히든 그게 나와 관계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 권리를 핼사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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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