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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8. 8. 15:27

DAWN 태양은 다시 뜬다


DAWN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KURASHINA RYO (대원씨아이(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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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동이 트는 새벽녘을 뜻하는 단어인데 공교롭게도 빌어먹을 '돈'과 같은 음을 가지네.

미국의 거대한 자본력에 굽실대는 일본을 개혁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분투(라기엔 일이 술술잘풀리지만).
미국에서 10년동안 금융계의 전설이 되어가며 파괴해버린 일본을 되살리기 위해
2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동네 거지들과 함께 일본의 개혁을 시작한다.

외국의 자본유입을 막고, 외자에 빼앗겼던 은행을 되찾아 손에 넣고, 옛 친구를 찾아다가 정계에도 침투한다.
이 인간의 친구놈들은 다들 어떻게 된게 서른두살 나이에 정당 의원에서 방송국, 상사의 임원등..
각자의 단체, 회사에서 한자리씩 꿰 차고 있다. (뭐 이래야 스토리가 진행되겠지.)

새로운 고용정책을 가진 회사를 만들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정당을 만들고, 방송사와 신문을 통한 선전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등지로 그 세력권을 넓혀가면서, 일본에 뿌리를 깊이 내린 미국에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시아경제권을 만든다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다.

이런 장르의 일본 코믹스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주인공들은 현재 일본의 사상은 부정하지만,
그렇게도 썩어 빠진 일본에 대해 영웅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개혁하는데 성공한다.

이 장르물을 볼 때마다, 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걸 느낀다. 우리나라에도 많을텐데.
나도 가끔은 이런저런 정책, 제도에 불만을 가질 때가 있긴 하지만, 개선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게 다를까.
관심의 크기 차이가 다르지 않을까 싶다.

국내의 코믹스 중에 이런식으로 정치, 경제를 다룬 만화책이 있었던가?
성인만화중에는 있을지 모르겠는데, 소년지에서 다루는 건 못본 것 같다.

처음에 돈놀이 할때는 흥미롭게 읽는데, 정치계로 바뀌면서 읽는 속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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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1. 24. 14:25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 ; 이소라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55가지 이야기.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심리학 글들을 모아 만든 책으로
적절히 그림이 섞여 있어 더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 어디선가 몇번씩 보았던 이야기들이라
새로운 정보를 얻을 기회가 되진 않았지만
다시 한번 되새겨 볼 기회는 충분히 되었고.
지인들이나 나 자신에게 시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물씬물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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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1. 24. 14:19

[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달콤한 마시멜로로 대변되는 소소한 즐거움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유혹하는 무언가들.
눈앞의 마시멜로우에 손대지 않고
더 많은 마시멜로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는 자세.
책 서두의 개구리 세마리에 대한 비유에서부터
한방 먹고 들어간터라 '실천'의 중요성을 느끼며 한숨에 독파.
몇몇 일화와 함께 풀어나가는 계획성과 기다림이 있는
실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이야기.
딱딱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소설내지는 우화와 같은 이야기라 읽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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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1. 24. 14:13

[하악하악] ; 이외수


광인이니 기인이니 하는건 모르겠고.
뭔가 독특한 마인드를 가진건 알겠고.
위트있는 어휘의 사용은 추구하던 문체의 양상이라 부럽고.
책 내용은 소소하고 재밌으니 마음에 들고.
책을 위해 쓴 글들인지는 왠지 불분명하고.
재치있는 글들은 미소짓기에 충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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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1. 24. 14:06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



오, 이런 책도 쓸 줄 아는구나! 했던게 첫 소감이랄까.
공중그네, 인더풀에서의 엽기의사 아라부의 느낌이 강한 탓일까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가벼운 작품만을 쓰는 줄 알았다.
이런식으로 글을 쓸 수 있구나, 이런 주제도 다루는구나 했던게 첫 인상.
반 국가주의 적인 아버지(아나키스트 라고 하던가)를 둔 지로가 주인공으로
첫 1권에서는 도쿄에서 벌어진 사건사고, 몽정(사건이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좋아하는 애로부터의 파티초대, 여탕 엿보기, 중딩에게 삥뜯기기... 등
지로에게 일어난 일과 지로와 그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곰돌이 도청살인사건과
집에서 나가게 되는 일까지.. (아, 수학여행 사건도 있었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쓸데없는 묘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조금은 건조하게 끊이지 않고 쏟아져나오더니
2권에 이르러서는 '알박기' 해버린 리조트 개발지에서의 일이 메인테마를 장식하고
새집, 새 마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새친구를 만들고 친해지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로의 성장기로 꾸며지는 가장 주된 이야기와, 반정부, 반국가, 자본주의에 대한 반발과
교육제도의 실태, 시민운동의 문제점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두개의 줄기로 이루어져
이러한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가지고도 공중그네나 인더풀에서의 위트와 웃음이라는
코드를 잃지 않고 서술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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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9. 1. 19. 21:47

[블라인드 스팟] ; 매들린 L. 반 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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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사고방식이나 사고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점을 맹점이라 하며, 이 책에서는 열가지 항목에 걸쳐 우리 사고의 맹점에 대해 분석한다.
 최근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연습을 하곤 하는데, 이런 시간을 가지며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방법과, 다른사람이 가질법한 사고체계를 비교해보면 평소엔 모르고 지나쳤던 새로운 사실이나 해결점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나만의 시야에서 벗어나 내 맹점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찾아내는 나름의 훈련을 하던 도중 이 책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책은 보다 체계적이고, 인간, 사회, 나아가 국가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맹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려서부터 쌓아온 사고방식에의 습관 덕에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 건 무식한 사람보다 오히려 제 자신이 똑똑하다고 믿는, 무얼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뒤돌아 보지 않는 한은 내 뒤에서 벌어지는 일을 눈으로 볼 수 없는 법이다. 한번쯤 뒤돌아서서 내가 못봤던 것들에 대한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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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8. 3. 14:55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박경철



언젠가 단행본 좋은생각에서 낯익은 동네이름을 발견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봤더니 안동에 사는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주식을 잘한다는 의사가 있었다.
그가 쓴 책이 지난 달 지급된 진중문고에 섞여 있었다.
재테크 자체보다는 재테크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책으로
보면 볼수록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재테크의 성공기만 보고 막연히 뛰어들기엔
만만치만은 않으리라 생각했었지만
뭔가 이 단어들의 조합은.
역학책을 처음 펼쳤을 때의 난이도다.
재테크.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아니다.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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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8. 3. 14:53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 정철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읽고 바로 이어 읽었는데
책의 추천사 비슷한 서문을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썼더군.
이책은 보다 실전서에 가까웠는데
주로 20대의 젊음을 발휘해 공격적인 재테크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나저나 아직 일정한 수입이 없는 몸이라
재테크는 돈 좀 만지고 공부 좀 한 뒤로 미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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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5. 21. 10:26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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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기술이 난무하는 요즘. 연애, 거절, 대화, 설득, 싸움...
여행의 기술이라는 타이틀을 단 에세이 집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을 뭔가 분위기 있어 보여서 읽었었는데,
다만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알랭 드 보통씨와는 친한 사이가 되었달까.
저자만 보고 냉큼 보게 된 책이다.

물론 이책도 뭔가 엄청 있어 보이지 않나 싶다. 이해 못하고 봐서 그런건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도 우연히 만나서 헤어지고 잊혀지는 과정만
머릿속에 맴돌 뿐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의 기술』책의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뭔가 읽는 내내 심오했다는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리 재미있게 읽진 못했다는 사실이다.

소감이라면 별로 없지만.
 기대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이 엄청 달랐다는 것.
여타 기술집 처럼 여행을 잘 하는 방법 따위의 방법론을 기대한 내가 바보인가.
 그가 여행했던 장소중에 아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생전 서양 나라를 가본 적이 없으니.
 책 읽으면서 이건 자기 아는 것 많다고 자랑하는 듯 했다는 것.
온갖 예술 작품서부터 사색하는 내용까지. 알아듣지 못할 말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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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5. 21. 10:04

[시크릿] ; 론다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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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쇼를 마비시키건 말건. 별로다.

내가 하는 생각들이 우주와 소통해서 우주가 나에게 그 상황을 만들어준다고?
뭐. 개념은 좋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라는 거잖아.

그런데 이런 내용 가지고 책을 한권이나 만들다니.
정말이지 대단한 것 같아.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할 뿐이잖아.
맨 처음 몇장의 내용만 있으면 충분하달까.

그런데 이런 단일 개념의 책이 너무너무 유명해져서
너도나도 이 개념을 실천하고서는 잘났다며 글을 쓰는 바람에
시크릿으로만 검색해도 나오는 책이 도대체 몇권이야.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그 상황을 항상 생각하면서 희망적으로 살라는 내용 같은데.
세상 일이 생각만으로 결심만으로 되는건 아니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하겠지.
하지만 책 한권을 다 읽도록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이 너무 부실해.
우주에서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그 개념대로라면
이 세상만사가 다 내마음대로 돌아가게.

유명인사들의 코멘트를 어디서 그리 많이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사람은 몇 안되었지만.)
그 연줄의 능력만은 높이 사며, 예, 긍정적으로 살아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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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5. 21. 08:30

[똑똑하게 사랑하라] ; 필 맥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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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보급으로 국방부에서 쏘아주신 책이다.
첫 느낌은 좋았다. 커버의 색상 조합만으로도 날 흐뭇하게 했다.
초코에 핑크라. 누군진 몰라도 이 색상은 너무 사랑스럽다.
덕분에 좋은 인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몇장을 넘겨봤을까,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철저히 여성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다.
페미니즘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여성의 사랑법이 담긴 책이다.
흠, 왜 이런 책을 국방부에서 시커먼 녀석들 보라고 준걸까.

역발상이 필요한 때다.
이 책에서 나온 좋은 남자의 조건을 내가 만족하면 되지 않겠나!
내 생각이지만 좋은생각이로군. 흐뭇해하며 다시 읽기 시작했고.

이내 좌절했다. 좋은 남자란 없다.
결국 독자 본인(여성이겠지.)의 취향에 맞는 남자를 찾으라는 거다.

하.. 사랑을 어떻게 책을 보고 하겠어.
내 사랑은 내가 찾아내야지.

뭐, 내용은 대략 이렇다.
"날 사랑할 줄 알아야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 라던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중 80%를 가진 사람을 만나 나머지는 사랑으로 채워라" 라던가..
연애할 때 남자에게 해야할 질문이라던가.

근데 이 책 저자 남자 아닌가? 어쩌자고 이런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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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30. 00:50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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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등이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던가?
그때 누가 추천해줘서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말이지.

"앤-드리-아"를 연발하는 아줌마!
<사모님>코너의 김미려의 목소리톤일 듯한 느낌이다.
영화속에선 안그랬던 것 같은데..

여튼 글로 볼땐 그 느낌이었어!
미란다! 그래! 아줌마가 아니고 미란다였지!
슬슬 책 내용이 기억나고 있다구!
샤프하고 날렵한 인상의 미란다! 말도 똑부러지게 하겠지.. 만
주인공 앤드리아를 부를때 만큼은 늘어지는 느낌이라서
저 대사처리가 나올때마다 따라하면서 읽었었어!

영화본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책을 보면서
몇몇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캬하- 저런 사람을 모시면서 이.. 내가 살 수 있을까나?
내 성질엔 살기 힘들지 않을까.
하아- 저 정도는 아니라도 사회생활이란게 분명 힘든긴 할거야.
괜찮아! 난 잘할거니까. 난.... 대단하니까! 잘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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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30. 00:41

[너무 일찍 늙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 고든 리빙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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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의 책을 압도하는 단 한줄의 문장' 이라는
강한 카피에 이끌려 본 책으로 인생의 여러면을
한줄의 카피와 그에 따른 일화등으로 엮은
서른장의 심리? 자기계발? 교양서적?..
잠언!!! 잠언집이었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우울증에 시달린다거나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뭐랄까..
보듬어주는 따스함을 안겨주기보다는

인생은 힘들고 고달픈게 당연하다는 어투의,
어찌보면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보통 잠언은 안 이렇잖아.)
하지만 냉철하게 삶의 길을 제시해주는 내용이 많았다.

대부분의 내용이 썩 와닿진 않았지만
몇몇장의 내용은 새겨들을했다.

노년의 삶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야한다는 것.
진실되게 살라는 점 등 당연하지만 평소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그러면서도 범인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저자의 텔링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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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30. 00:33

[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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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11분』에 이어 세번째로 읽는 파울로코엘료의 작품.
이번에도 역시나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
영성이 뭐 어쩌고 어째?

구성은 색다르고 좋았다. 인터뷰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내용들.
처음보는 내용 전개법이지만 스무드하게 이어지는 화법.

그나저나.. 이렇게 내용을 이해 못해서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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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30. 00:29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마크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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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전에 한번 봤던 책인데 영국 최고의 문학상을 받았다기에
보여주려고 가져왔더니 인터넷 소설 취향인 선임이라 거들떠도 안보기에
나라도 봐야지 하곤 읽기 시작했다.

자폐아의 시선으로 (15살이라던데 8~9살인줄 알았다.)
그러기엔 가끔 똘똘한 모습도 나왔었지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나 나올법한 땡깡을 부리는가하면
떼쓰고 오줌 지리는 등 신비로운 아이가 주인공으로

화법이랄까, 구성이 독특했다.
내용전개도 뭔가 군더더기는 있지만 매끄럽게 읽혔고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최고의 문학상이라니..
책 뒤편을 보니 독자서평이 온통 "감동적이다"일색.
도대체 어느 부분이 감동을 줬단 말인가.

내가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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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29. 10:39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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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라는 작품으로 가장 먼저 접한 작가.
신선한 내용에 작가 정보를 찾아봤더니, 엄청 유명한 사람이다.

지난 휴가 때 서점에 갔더니, 신간이라면서 있길래 냉콤 샀다.
사자마자 읽고싶었지만, 부대에서 심심함을 달래줄 게 필요했기에 참고 기다렸고, 부대에 들어가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복귀하고나서 내 짐도 안풀른채.
챙길 것도 안 챙겨놓은채 책을 읽다가 간부들한테 욕도 먹었다.
고맙습니다! 오래 살게 해주셔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씨.

지하세계를 『개미』에서 파헤쳐주시고
영계를 『타나타노트』에서 파헤쳐주시고
인간심리를 『인간』에서 파헤쳐주시더니
이번엔 우주차원으로 날아간다.

뭐 결론적으로는 이제껏 읽었던 작품 중에는 임팩트가 약했다.
우주선을 준비하고, 우주선안에서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인간사의 반복은
뭔가 시사하는 바도 있고 ("역사는 반복된다." 라던가?) 좋았는데.
마무리는 억지스럽지 않았나 싶다. 너무 급히 마무리 지은 느낌이랄까.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쓰지 않았다면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을지 의심된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기 힘든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스토리라인은 항상 좋다.
"십수만명을 우주범선에 태워서 다른행성으로 보낸다니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어쩌면 지금 지구 반대편 어디선가는 돈많은 갑부랑 천재 과학자가 손잡고
마지막희망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도시크기의 우주선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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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29. 01:31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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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동물원』의 작가로 내게 익숙한 츠츠이 야스다카.
텔레비젼 광고였던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이었던가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곧 개봉한다는 내용을 봤다.
재밌겠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보니 츠츠이 야스다카라는 이름이 보인다,

어? 츠츠이 야스다카라면 인간동물원의 그사람 아닌가? 하곤
막연히 「시간을 달리는 소녀」애니메이션을 보고싶다고 생각했지만
군생활 중이라는 현실은 내게 상영중인 극장에 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진중문고 형식으로 국방부에서 스무권정도의 책이 보급되었고
그 책 가운데 바로 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었던 것이다.
바로 빌려다가 읽게 되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어느날 갑자기 모종의 약품을 들이키고는 시간이동 능력을 가지게 된 가즈코.
그 능력을 갖게된 경위를 밝히고자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타임리프 능력을 가지게 된 시점에 다다른 가즈코가 발견한 사람은...

악몽
...반야 가면을 무서워 하는 마사코. 반야가면을 본적은 없지만,
무시무시하게 생겼다고 한다마는, 왜 무서워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주인공 마사코.
반야가면 이외에도 다리라던가 높은곳등을 무서워하는데, 그 이유를 밝히러
기억을 되새겨가며 과거의 시간을 붙들고 나가는데...

The other world
...평행 우주의 수많은 차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차원과 다른 차원에는 또다른 내가 있다.
모종의 실험으로 시간축이 무너지게 되고 내가 원했던 모습의 다른차원으로 넘어가는데...

대충 줄거리는 위와 같다. 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외 2편의 단편선이었다.

악몽
편에서는 어떤 사물을 무서워하는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고,
여타 공포증에도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난 왜 도대체 모서리 공포증따위를
가지고 있는건지 도저히 알수가 없다. 원인을 알면 고칠수나 있을텐데.
그러고보면 깊은 물을 싫어한다던가 높은데럴 무서워하기도 하는데,
물에 빠지는걸 두려워하는건 어리고 어릴적에 엄마손잡고 따라갔던 목욕탕의
냉탕에서 빠져 기절했던 기억이 머리속에 박혀서 그런건가.
만약 그렇다면 공포증이 생긴 원인을 아는데도 왜 계속 무서운거지.

The other world편에서는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 세상이
꼭 나에게 최선의 세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진 단편집으로 일본답다고 할 정도의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과장된 상상력으로 꾸며진 내 마음에 쏙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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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29. 01:05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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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수하게 소설인줄만 알았다.
책 맨 앞에 있는 사진들은 그저 영화의 장면인줄만 알았다.
다 읽고나서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을 때서야
모리 슈워츠가 실존 인물이라는 걸 알았다.
하하. 나 참 한심하다.

루게릭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모리 교수.
그를 수십년만에 찾아온 옛 제자 미치.
화요일마다 찾아가 모리 교수로부터의 마지막 강의를 듣는다.
매 주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삶의 지혜에 관한 강의를.
이 지혜들은, 이 교훈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느끼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다.
그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다시금 내 마음을 두들기게 한다.

나에겐, 이 나에겐 저렇게 제자의 시야를 넓혀주는 스승이 있었던가.
있었건 없었건. 내 자신이 삶에 대한 지혜, 교훈을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올바르게, 지혜롭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거짓이었다. 위선적인 부분이 있었다." 라는걸 깨닫게 해주어 내 지난 삶을 뒤돌아 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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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8. 1. 29. 00:50

[환생프로젝트] ; 다비드 사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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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난 이번 생, 정말 제대로 한번 살아보겠어!"

어느 잡지에선가 아니면 어느 신문에선가 광고로 나온 책소개를 보곤,
제목 자체에 끌려 기억해뒀다가, 휴가 나와서 냉큼 구입한 책.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들게하는 그런 책이었다.

주인공인 킴 랑에는 독일의 잘나가는 TV토크쇼 앵커로,
자신감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있는,
가정보다는 일에 충실한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한다.
TV시상식 날 그녀는 죽는다.
죽는다는 사실은 그날 있었던 재수 없는 일 중 6위에 꼽힐 뿐이다.
이런 저런 재수 없는 일 가운데 최고로 재수 없는 일은
개미로 환생해버렸다는 사실.

자신의 다음 생은 자신의 업보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개미 킴랑에는 좋은 업보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비록 그 결심을 한 이유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함이었지만)
몰모트, 강아지 등을 거쳐 마침내 인간으로 환생하는 데 성공한다.


환생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책은 환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읽는다면 더 재밌다.
지금 내 눈앞을 날아다니는 날파리 한마리가 과거 히틀러의 환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내 뱃속에 있는 대장균 하나가 과거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던 노벨의 환생일 수도 있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면 무엇으로 환생하게 될까.
개미? 혹은 그 이하? 좋은 업보를 쌓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나에겐 천국 같은 곳이라는걸 알아야한다.
또다른 이상향을 꿈꾸기 보다는 지금 이 세계에 만족하며, 행복해하며 살 줄 알아야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겠다 다짐한다면, 그 다짐한 내용을 지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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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7. 2. 13. 12:07

만화 GOTH

  GOTH  大岩ケンヂ / 角川書店


GOTH : 인간의 잔혹한 면을 엿보고 싶어하는 악취미를 가진 젊은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심코 본 만화책.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곤, 바로 연이어 한번 더 읽었다.
작화나 스토리가 그렇게 멋지진 않지만.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 책.
그래서 좋은 책

 + 2007/02/13-12:19:40 - 다시 읽어보니 내용도 좋다!

정보를 찾아보니 소설 원작인듯 하다.

人にはそれぞれ、生きかたというものがある。
사람에게는 각각,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百人いれば、百通りの生きかたがあり、
백명 있으면, 백 방법의 삶의 방식이 있어,

おそらく人は、自分以外の人間の生きかたをうまく理解できないだろう。
아마 사람은, 자신 이외의 인간의 삶의 방식을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원작소설이 그렇게나 강한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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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7. 1. 15. 10:10

쌈박질 잘하기.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  강준 / 학민사
정당방어를 위한 호신술 안내서. 상대에게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을 위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눈을 찌르면 코끼리도 쓰러진다>, <칼 든 자와는 절대 싸우지 마라>, <상상훈련, ...


온라인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어서 사게 된 책. 사실 인터넷에 많이 퍼져있는 요상한 그림과 함께 간략한 설명이 있는, 그런 책을 기대하고 구입했는데, 작가의 일화와 함께 기술의 설명, 단련법등이 소개되어있는 책이었다. 눈찌르기. 수도. 머리끄댕이 잡기. 강해보이는 자세. 박치기. 동전 던지기... 정공법이 아닌 변칙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머리말이 기억에 남는다. 싸움 잘 하는 사람은 이 책을 보지 말라는 문구. 너무 강해질 걸 우려한 머리말일려나?


  싸움잘하는놈의비밀노트  강준 / 오성출판사
자신의 몸을 지키고 재산과 가족을 지키는 획기적인 호신술을 알려주는 책. 주먹 쥐는 법, 격투자세, 눈싸움, 실전기술 등 실제 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정리하였다. 공권유술협회...


이사람 책도 많이 내기도 했다. 위의 책은 교내 도서관에 찾아갔다가 신착 도서가 꽂혀있는데 눈에 띄어서, 아마 숙제를 하러 갔다가 (혹은 시험기간) 저 책만 읽었다. 놀랍게도 컬러였다! 내용은 예전에 읽었던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 과 그렇게 다를 건 없었다.

여하튼 이작가. 정말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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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7. 1. 11. 16:47

기생수

기생수 애장판 (세트/전8권)  이와아키 히토시 / 학산문화사
이와아키 히토시가 91년부터 95년까지 그린 SF만화 『기생수』는 주인공인 평범한 고등학생 신이치와 그를 노려 몸에 침투하려던 기생수 미키와의 만남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 기생수는 사람들의 귀나 코를 통해 ...


햐~ 95년도 완결이라, 10년이나 지난 만화책임에도, 10년의 세월을 지나 나에게 읽히고 있다니.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들.

'신이치, 내게는 인간적인 감정이 없다. 그러니까 동족을 죽여도 딱히 기분이 달라지지는 않아. 하지만 나와 신이치의 입장이 반대라면 어떻겠어?' -기생수를 물리치자는 신이치의 말에. (애장판 3권)

'신이치, 악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봤는데... 그것에 가장 가까운 생물은 역시 인간으로 판단된다. 인간은 거의 모든 종류의 생물을 잡아먹지만 내 동족들이 먹는 것은 고작 한두종류야... 훨씬 간소하지.' -인간을 해치는 기생수들에 대한 비판에. (애장판 1권)

작가의 코멘트를 보니, 기억에 남는 대사를 많이 남기고 싶다고 한다. 이 작가, 역시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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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책 2007. 1. 9. 23:02

바다 관련 만화책


요즘은, 아니 예전부터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화가 좋았다. 한창 의학쪽 만화책을 찾아 보다가, 최근엔 바다와 관련 있는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글로코스 3  다나카 아키오 / 서울문화사
산소통을 착용하지 않은채 다이빙을 즐기는 프리 다이빙. 맨몸으로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이기에 해양생물과 친숙해질 수 있으며 주변환경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프리다이빙이 가능...


처음으로 본 바다 관련 만화책인 글로코스다. 프리다이빙이라는 스포츠(레포츠?)를 주제로 한 만화다. 군계의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거친듯한 그림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4권 완결으로 프리다이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겉핡기 식으로나마 알게되어 좋았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은 항상 흥미롭다. '코믹' 쪽으로의 재미는 없는 진지한 작품이지만. 추천하고 싶다.

 내 이름은 해사  타케무라 유지 / 삼양출판사(만화)
고된 훈련을 거쳐 해상 보안청 잠수사가 된 난바 린타로. 첫 출동 직후,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의 사망소식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린타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버지가 남긴 15억엔이라는 ...


지금 이시간 한창 보고 있는 만화책이다. 인양업을 주제로 한 드라마로 역시나 특이한 직업세계를 그린다. 인양업이라는 직업을 싫어하던 주인공 린타로가 가업을 이어 인양업을 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 8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이제 4권째 보는중. 같은 작가의 쎈놈 이라는 복싱 만화는 그저 그랬는데, 이 작품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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