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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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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1. 28. 10:21

20070718_이등병선진병영캠프?!

이등병의 선진병영캠프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행사에
이등병 말엽에 겨우 초대되어 용산의 단본부로 갔다.
어제 축구를 하고나선 갑자기 이등병의 행사가 있다며
짐을 싸선 중대본부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으음 이제 중대본부 가는게 그리 꺼려지지만은 않는군.
여하간 아침 일찍부커 짐을 다시 꾸려 용산에 왔다.
주임원사님과 면담을 학 ㅗ자유시간.
정말 오랜만에 이용해보는 PX지만 그리 땡기는건 없다.
하지만 동기라고 있는 녀석들이 줄창 가자고 하니 따라 나서지 않을 수도 없고.
너무 자주가서 PX병이 보고 웃을까 걱정된다.

오후엔 한강에 스레기를 주우러 간다고 해서 경악했지만
다행히 전쟁기념관 방문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그래봐야 작년, 제작년에 한번씩 가본 곳이라 흥미가 없다.
기획 전시실에 아이디어상품전 같은게 있어 그쪽이 더 끌렸지만.
그런데 갈 수 있을 리가 없지.

여하간 오랜만의 외출이라 기분은 좋았다. 너무 덥긴했지만.
저녁엔 정말정말 진짜 오랜만에 집에 편지를 쓰고
군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발표할 때 말이 그렇게 빨랐댄다.
하긴 초등학교 중학교시절 시간이 촉박할때 교과서 읽어주는건 내 몫이었지.
야간엔 단 지원대 녀석들과 한 생활관에서 잤는데,
이등병들끼리 뭘 그리 지지고 볶고 야단을 쳐대는지.
별 시덥잖은 일 가지고 별 발악을 다한다. 웃긴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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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7:22

20070422_청소

면회는 사라져야한다.
담배도 사라져야한다.
PX도 사라져야한다.
야외쓰레기 정리를 하며 문득 지속적으로 한 생각이다.
주말이라 면회객들이 많이도 왔었나보다.
또, 먹을 것도 많이도 싸왔나보다.
지난주의 내 면회와는 다른방식의 면회를 한 듯.
온갖 패스트푸드, 피자, 치킨 등 요식업 중 테이크 아웃이 되는 먹거리가 총 출동.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생활관 쓰레기통에 이것들이 있는거지.

또 담배피는 녀석들은 왜 쓰레기통에 가래를 그리 뱉어놓는건지. 불끌려고 그랬나?
그러면서 불은 왜 안끄고 꽁초더미에 파묻어 연기가 폴폴 나게 냅두는건지.
간접흡연의 폐해를 내 코로, 내 폐로 느끼며, 긿지만 묵묵히 쓰레기를 주어 담는다.
아. 오늘도 식판을 닦았다. 어제는 내 식판이었지만 오늘은 주인 없는 버려진 식판들.

동메달을 은메달로 환골탈태 시켰다.... 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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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40

20070305_전화

입대 2주만에 군기가 풀린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아니, 애초부터 군기란게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최근들어 야단맞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리는 자나 부림 당하는 자 양측 모두 고달프다.

야단맞고는 다들 '알아서 잘해야지' 다짐하겠지만
내일이면 또 야단맞을게다.

안보관을 외우는데, 어떻게 우수 분대가 되어서
전화이용권가 PX이용권을 획득했다.
PX이용권은 그저 과자 한번 얻어먹는데 그치지만
그게어딘가. 남들 못하는걸 한다는데..

집에 콜렉트콜로 전화를 해서 '엄마?' 하자마자 받으신다.
아부지도 감기가 걸려서 고생이 많으시지만 다들 잘 계신다니 다행이다.
나도 물론 잘있다 했다. 몇분 안되는 짧은 통화였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전화를 마치고 보니, 전화를 안 받아주는 녀석, 할 말 다 못하고 순서 넘겨주는 녀석..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지는 녀석도 있었다.

나는... 좋긴 좋은데 울정도로 기쁘진 않았다.
혼자 있는데 익숙해져서일까. 강해진걸까.
개인주의로 똘똘뭉친 아념의 집합체인걸까.

에잉 이런 잡념은 군대에선 어울리지 않는다. 과자나 까먹자.

오늘은 눈이 내렸다. 꽃샘추위도 시작된댄다.
토악질이 안나오는 걸 보니 편도선염은 아니고 감기인가보다.
몸조리를 잘 해야겠지만 여건이 안되니.. 더 악화시키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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