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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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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6:22

20070418_형광등

야외쓰레기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폐 형광등 십수개.
혼자서 들었더니 손아귀가 당겨오지만 어떻게 잘 들고 바깥으로 나가는데 성공.
이윽고 뺨이 간질간질해서 긁으려는데 두손에 마주 든 채로는 어려 울 듯 하다고 판단.
두손으로 엉거주춤 옮겨드는 데 성공.
불안불안 하지만 팔뚝으로 뺨을 긁는데도 성공. (고무장갑의 냄새 덕분에 팔뚝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걸 구경하고 있다가
갑자기 '퍽' 하는 낮은, 중후한,묵직한,
그러면서도 깔끔하고 상쾌한 중저음의 소리를 은연중에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뿔싸, 떨어뜨렸구나.

대충 발로 치우면서도 머릿속엔 마음에 든 그 파격음이 퍽 퍽.
'음.. 하나 더 깨볼까?' 하다가 청소하다가 일거리 늘어나게 무슨짓이냐며 천사가 왼쪽 귓가에서 쭝얼쭝얼
쓰레기장으로 이동해서는 악마가 이젠 깨뜨려도 괜찮다며 오른쪽 귓가에서 쭝얼쭝얼.

그래. 깨자
휙~ 퍽! 헤헤헤..  휙~ 퍽, 헤헤헤

에헷♡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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