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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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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9. 2. 21. 16:15

한자 공부를 시작하다.

여러가지 한자 검정중에서 눈에 띈건 상공회의소.
국가공인을 받은지는 얼마 안되어 인지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국가인증이면 된 거 아니겠는가. 라는 건 핑계고,
시험 문항 전체가 객관식이라는데 혹했다. 라는 데 혹했지만.
친구가 시험친다고 하기에 덩달아 본다. 고 말하고 다닌다.

우선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데, 학기초에 이것 저것 사모으다 보니 가난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재봉이의 상공회의소 한자교재 (http://www.day55.com/hanja/) 라는 사이트가 있다.
칭찬을 하면 최신판 교재를 준다기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칭찬을 하고
교재를 받아보니 중급에 해당하는 최고 3급까지 공부할 수 있는 교재다.

뭐 몇년전 중딩때 (거의 10년 전이로군.) 5급을 딴 뒤로는 특별히 공부한 적 없으니까,
우선 이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프린트는 해놓았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군 복무하면서 2급 한자를 공부하겠다고 가가가가가가각각각각각간간간.... 순서대로 외운적 있었는데
아주 아주 너무 엄청 미친 듯 비효율적이었다. '고' 시작할 때 쯤 질려서 그만뒀었다.

이 교재는 고사성어로 이루어져있어서 나름 흥미를 잃지않고 학습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기본 실력 검증차 기출문제를 다운받아서 풀어보았다.
어저께는 2007년 2회분, 오늘은 2004년 1회분..
85개 틀리고 90개 틀렸다..
하나에 3점 혹은 4점이라서 안전한 합격선은 4점으로 치고 70개 이내로 틀려주는 건데.

뭐 공부안하고 쳤으니, 찍은게 많이 맞고 적게 맞은 차이리라 믿고
오늘부터, 무작정 외우기에 돌입한다.

다음달 오늘이 시험이다. 캬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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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 8. 3. 20:29

20071022_총쏘기

경비단 사격장으로 사격연습을 하러 갔다.
영점도 안맞춘 총을 들고 사격을 가게되어 심히 걱정되었다.
(영점 ; 가까운 표적에 대고 쏴서 정확한 방향으로 가게끔 총렬을 수정하는 것.)
60%를 맞춰야 합격선인데 못 넘으면 죽여버리겠다는 간부님들의 엄포를 뒤로하고
서울 시내, 연세대, 이대 앞 신촌을 지나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는데.
트럭 뒤에 타고있으니 나뭇가지들이 뺨을 야무지게 때린다. 오픈카의 폐해랄까.
생각보다 아담한 사격장. 처음 와본 곳이니 사격 폼 한번씩 잡아보고는 줄을 서서 사격을 시작했다.
귀마개 정도는 챙겨올 걸 그랬나. 그냥 쏘면 귀가 멍할텐데. 하면서도 없으니 어쩌겠는가.
고막아. 힘내서 버텨보렴. 내가 좀 가난해.
표적 10개에 쏘는 사격장. 탕탕탕. 영점을 안맞췄는데도 생각보다 꽤 잘맞아 들어간다.
중간에 멈췄었는데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4개 표적을 남긴 시점에서 맞춘 수 4개.
남은 표적 중 절반만 맞추면 훌륭하게도 합격선이로구나.
앞에서 쏘던 선임들에게 몇발 맞췄는지 물어보니 이미 탈락선이다.. 허허 어렵긴 하다만..
곧 사격이 재개되고 2개를 가뿐히 더 맞추어 합격선을 넘었다.
이거 뭐 별거 아니구만. 크하하 총따위 아무거나 가져와도 합격이잖아!
영점도 안맞춘 총으로 이정도 사격술이면 천잰가 나? 크크큭
한번만 더 하면 더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합격자는 총알 아깝다고 안준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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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8:17

20070309_대망의 기록사격

대망의 기록사격날. 어제 영점사격 결과 탓인지
1조로 편성되어 맨 처음으로 쏘게 되었다.

분대장들의 시범을 보고 드디어 내차례.
입사호쏴 자세로,
장전.
250미터짜리 과녁을 가누고
호흡을 천천히...
숨을 참고
방아쇠를 당기면...

타앙!

해야하는데 틱 하고 마는 총 -_-
또 장전이 안된것이다. 역시 내 총이야.

그러는새에 과녁 두개가 그냥 무심히 일어섰다 누웠다.
이후 8발은 모두 맞추었는지 중간집계 때 8발이랜다.
하하 쏜건 다 맞춘셈이다.

다음은 엎드려쏴.
이번에도 첫번째 과녁은.. 장전 못해서 놓치고
장전을 다시 하다가 탄환 하나를 빠뜨렸다... 다시 끼우는 동안 두번째 과녁도 놓치고.
세번째 과녁에 타앙! 했는데, 오른쪽으로 뭔가 번쩍이며 날아간다.
헉, 탄피다. 탄피 모으는 주머니를 안끼고 쏜것이다.

부랴부랴 탄피낭을 끼고, 끼는 동안 네번째 과녁도 놓쳤다.
나머지 탄환을 모두 소비하고나니 15발 맞췄다고 한다.
푸헬헬헬헬 쏜건 다맞췄다 다맞췄다 푸헬헬헬

그나저나 탄피 잃어버리면 집에 못가는데.. 하며 열심히 찾았다
찾고 찾다보니 찾았다. 다행이다.. 휴우

10발 이상이면 합격이라 15발로 안전하게 합격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소대장님에게 착출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다른 녀석들의 사격결과를 받아와서
집계, 통계, 정리해야한다. 본부와 강의장 사이를 발가락이 따끔거리도록 뛰어다녔다.
계단을 서른번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데, 층계가 높아서 더 힘들었다.

검사장에 있던 분대장이 측은한 눈빛으로 '존나 좆뺑이 까는구만..' 했다.
그래.. 누가 봐도 난 고생하고 있는 것이었다. 힘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아 왜 이 무식한 녀석들은 한번에 합격 못하고 세번 네번씩 쏘는거야....
덕분에 난 더 힘들어졌다.

집계를 하는데.. 합격률이 90%는 된다더니, 순 뻥이었다 60%를 겨우 넘는 기록..
잘쏜애가 쏜 기록을 못쏜애한테 넣어주고 하더니 95%의 합격률을 만들어내더라.
분대장한테 원래 기록 이렇게 측정하냐고 물었더니.. 군대가 다 그렇다더라.

야간사격훈련으로 총질은 끝난다. 오전오후 내도록 뛰어다녔는데 또 일시킨다.
이번엔 그래도 본부에서 불 켜고 끄는거라 쉬웠다.
본부에 있던 기간병은 놀랍게도 안동출신이었다. 세상은 참 좁은 것 같다.

그래! 안동의 식혜는 붉다고!! 누런.. 그건 감주라고!!
다른 지역에선 감주를 식혜라고 하고 붉은 식혜는 알지도 못하더군.'

다사다난했던 하루 일기가 벌써 세장째다.
이렇게 길게 써보는건 또 처음이군.
불침번 서다가 지쳐서 쓴다.

야간사격 때, 다른 동기녀석들은 총겨누고 준비중인데
내 담당 분대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가 늦게 돌아와서 과녁도 안보여주고
그냥 막 쏘랜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기회를 안주니 원.

야간훈련때도 몇번인가 계단을 왕복해서 나중에 세어보니 총 서른두번쯤 계단을 오르내렸다.
2층정도의 높이였으니 63빌딩을 한번 올라갔다 내려온 셈이다.

밤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무릎 통증이 장난없다.
휴우우..

물에 적신 컵라면을 먹었다. 팅팅 불어도 좋으니 익은 면발이 먹고싶다.
흐어어 불침번 서는데.. 졸린다... 안졸린다... 졸린다... 안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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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58

20070308_영점사격

영점사격이 있는 날이다. 40분 거리에 있는 사격장까지 이동하는데..
아무래도 발에 물집이 잡힌듯 했고, 도착해서 전투화를 벗어보니 발이 부어있었다.

영점사격은 가뿐하게 B급합격했다. A급합격자라곤 230여명중에 2명밖에 없었으니
B급도 나쁘진 않은 성적일 것 같다. 합격하고나서는 다른 불합격자들 연습하는동안
쉬고 쉬고 또 쉬었다. 최고최고.

금방 소대장님의 플러스펜을 습득했다.
(하루지난 3월 9일 기록사격 합격자중 착출당해 일하는중 쓴 일기)
내 총은 탄창을 장착하고 첫 탄환을 장착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장전이 잘 되질 않아!
고물딱지같으니!!!!

[플러스펜을 빼앗기고 다시 모나미펜으로..]
사실 오늘 사격 결과는 별 의미가 없으니 내일 힘내서.. 총 잘 닦아서 쏴야지.

실탄을 처음 싸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반동이 그리 크지 않았다.
소리도.. 생각보단 작았다. 총이 좋아서.. 는 아니겠지 -_-;;

오늘은 불침번 없는 날이다.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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