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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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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일본 Japan 2007. 2. 13. 11:02

다섯째날 - 하코다테로 가자.

다행히 전날, 다음날(오늘) 티켓을 끊는데 성공했고.
강풍도 없는듯, 원래 일정엔 없었지만.
하루종일 열차를 탈 순 없기에, 하코다테로 출발한다.

아침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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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매실장아찌, 참치마요, 명란젓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난 명란젓과 참치마요를 먹었다.
앙꼬(..)가 한국의 그것에 비해 너무 적게 들어있다. 재료는 거의 없는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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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6. 12. 31. 01:59

피쉬 앤 그릴

남서리놈을 만나 술한잔 했다.안동 촌구석에 피쉬앤그릴이 생긴지 얼마 안된다기에 들러줬다.

처음에 시킨건 히레사케와 육해공꼬치 작은놈. 히레사케, 당연히 시키면 병에다 줄거라 예상했건만 주문받고 돌아서던 아저씨 갑자기 다시 돌아서서 "히레사케 한잔이요?" 한다. 흠칫하며 얼떨결에 두잔이라고 우선 대답해버린뒤에서야 가격이 생각나(7천원) 되묻는다. 한잔에 7천원이냐고. 아저씨 그렇다며, 먹어보면 맛있을거라며 싱긋 웃고 돌아선다.

기대했던 히레사케(사실 뭔지도 몰랐다.)를 아주머니가 가져와서 잔(물컵만한)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가며 따라줬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라는 라스트멘트를 남기고 사라진 뒤, 지난번 칵테일을 먹으며 낭패를 봤던 우리, 특히 나는 녀석의 향을 맡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건 뭐, 향이 없다. 맛을 살짝 보았다. 알콜도수가 높을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그리 독하지 않은 맛. 그리고 나서야 잔 안에 둥둥 떠다니는 나무껍질 같은게 눈에 들어왔고, 먹는건 아닐거라는 생각에 건져내어 재떨이에 올려놓고 관찰을 시작했다.

처음 봤을땐, 찻잎 같은거라고 무작정 믿었고, 자세히 보니 나무껍질 같았고, 또 생선지느러미 같았다. 하지만 거무튀튀한 색상에 나무껍질이라고 생각해버렸지만, 친구녀석 잔의 그것을 건져내어보니 확실히 생선지느러미일거라 단정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싶었기에 도완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대답 없는형. 잠수탄다더니 정말로 타버린건가 하고는 술을 홀짝이며 오뎅국물(시원하기보다는 얼큰했다.)을 먹으며 꼬치안주를 기다렸다.

꼬치안주는 시킨지 25분여가 지나서야 나왔다. 그렇게 늦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뜨겁지 않은(그렇다고 차갑게 식어있진 않았지만) 꼬치. 급실망. 메뉴 선택 또 실패. 실수. 하지만 시켜놓은 녀석을 안먹을 순 없지. 몇 개 줏어먹어보니 맛이 없지는 않다. 그러는 와중에 히레사케의 정체를 알리는 문자. '복어지느러미를 불에 구워 데운 술에 넣은 것' 에엑. 문자를 받고나서 사케를 다시 한모금 홀짝 거리니 왠지 생선 비린내가 나는 듯 하다. 친구놈은 처음 한두모금 먹고는 입도 안댔지만, 아니 이 비싼걸. 왜 안먹어! 난 홀짝홀짝 다 먹었다. 크크

두번째 주문은 복숭아 칵테일 소주와 참치 다다케(?;불에 살짝 구운 참치회)를 주문했다. 역시 메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땐 동전던지기가 최고다. 고등어회와 참치녀석과의 동전던지기에서 참치가 승리! 칵테일 소주가 먼저 나왔고, 소주잔보다는 커다란 유리잔에 따라 맛을 보니, 역시나 알콜의 기운이 없다. 이런 알콜기가 없는 듯한 술에 속아 수많은 여성들이 취해 쓰러졌겠지. 가벼운 마음으로 홀짝홀짝홀짝. 그리곤 참치녀석이 나왔다. '어떻게 먹는거지?'. "저기 언니, 이거 어떻게 먹는거에요?" "김에 싸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고.." 그건 나온거 보면 뻔히 아는 걸, 알려준다고 애쓴다. 아마 그 언니도 못먹어본듯하다. 히힛. 뭐 먹어보니. 참치맛을 모르겠다. 사실 참치가 어떤 맛인지도 모르겠지만, 통조림 참치 맛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실패한 안주들과 술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미 견적은 지난번 칵테일 먹었을때보다는 못미치지만, 예상외의 지출. 으흑. 지갑이 다이어트 시작해버렸다.

다음을 기약하며 빠빠이.

그런데 안동에 진짜로 에쿠스 택시 있었는데. 전국에 4대 있고 안동에 한대 있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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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