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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영화 2009. 7. 14. 04:18

철콘 근크리트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철콘근크리트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이아쟈씨 맞춤법 틀린거 지적해주러 들어갔다가 이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철콘 근크리트
감독 마이클 아리아스 (2006 / 일본)
출연 아오이 유우, 니노미야 카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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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병신같지만 멋있는 느낌.. 그래. 아스트랄한 느낌을 포스터에서부터, 영화 끝까지 받았다.

익살맞은 두 주인공 깜둥이와 흰둥이는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의
후줄그레한 촌티나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홈리스 거지 듀오.
이런 거지같은 동네에 언제나 등장하는 개발자들을 상대로
누구마음대로 지꺼라고 주절거리는진 모르겠지만, '내마을'을 지키겠다는 깜둥이의
처절한 싸움이 주 스토리를 이룬다.

내용은 솔까말 쉽지가 않다. 무조건적인 근대화에 대한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 같긴 한데
깜둥이와 흰둥이의 심리상태가 전반적으로 큰 틀을 차지한다.

마음에서 나사가 빠져서 하느님의 실패작이라는 쿠로.
마찬가지로 나사가 빠졌지만, 쿠로의 빠진 나사는 제가 다 가지고 있다는 시로.
뭐냐, 영혼의 교감이라던가 그런걸 느껴댄다. 징그럽게 남자애들 둘이.

야쿠자의 습격 때문에 억지로 시로를 떼어놓은 쿠로는 캐 폭주. 에반게리온 미쳤을때 비슷해지는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이 때가, 흔들리는 심리상태가 최고조로 흘렀을때랄까.
쿠로 자신이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로가 사실은 쿠로가 미쳐돌아가는것으로 부터 지키고 있었다는..
두 어린 꼬꼬마들의 서로의 빈자리를 메꾸어주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듯도 하고..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진 않았지만. 영화 자체가 쉽지 않다.

각설하고, 병신같지만 멋있는 이 애니메이션의 그림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뭔가 우중충하면서 거지같은 마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어두침침한 색감.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워어- 카메라워킹이 대단한데?' 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화면이동.
열살 초중반의 꼬꼬마들이 가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시니컬하고 시크한 표정.
이가 빠져서 시커멓게밖에 표현되지 않는 흰둥이 녀석의 뭔가 끌리는 귀여운 미소.
그러다가 흰둥이의 환상세계에서 펼쳐지는 화려하고 밝은 색감의 판타지.
검둥이가 폭주했을때의 엉망진창의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어둠의 이미지.
별 쓰잘데기 없게 생각되는 배경들의 완전 캐 노가다스러운 세밀한 묘사.

내용은 어찌되었든간에 (내 머리에 안들어왔으니 어쩔 수 없다)
펼쳐지는 시각적 효과들 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에 든 한편이었다.



영화정보를 보니 감독이름이 미국식이네.
출연은 아오이유우..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누구 목소리로 출연한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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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9. 3. 5. 21:10

큐트, 베리즈 코보 사인회가 걸린 CD를 사수하자.

너흰 누구냐.

너넨 또 뭐냐.



누군지도 모르는 저 일본 아이돌 언니 씨디를 사러.. (지인의 부탁을 받은 지인의 부탁으로) 아침일찍 코엑스에 갔다.
5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적당히 씻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지루함을 달랠 닌텐도와 카메라를 챙겼다.
6시 30분쯤의 지하철에도 사람은 많다. 학생들은 학생들 대로, 직장인들도 출근하고, 바리바리 짐을 싼 할머니들도.
7시 50분 도착했는데. 아 이 어색한 풍경이란. 노숙한 사람들도 있고. 벌써부터 진을 치고 있는 이삼십명의 사람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누구 씨디를 사러 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급조한 티가 나는 연습장을 내밀며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를 적으랜다. 내 순번은 38번 이었다.
뭐하는 언니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습장을 들고 있던 언니가. 아마 순위권 안에 든 언니였겠지? 네임펜으로 적어줬다.
작게 적어달라니까, 저게 뭐야. 크잖아.

그리곤 10시 30분에 예약권을 나눠 준다고 해서 무작정 기다림.
아침도 못먹고 나왔기에, 삼각김밥 중 가장 선호하는 참치마요네즈와 바나나 우유중에 가장 선호하는 단지우유를 먹고.
쓰레기통 찾을 기력도 없어서 대충 가방에 우겨넣어놓고는, 닌텐도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건 10시 20분쯤에 온 지인의 지인도 89번의 번호표를 받았다는 사실.
150장 한정 판매라기에 새벽같이 달려온 나와 나의 지인을 허탈하게 하는 저조한 참가.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예약권을 나눠주기 시작. 레코드사 직원인지 알바인지 뭔가 어설프지만.
손목에 적힌 숫자대로 줄을 세워놓곤, 저~ 위에 있는 종이 쪼가리를 나눠주기 시작한다.
38번이었는데 37번의 예약권을 받았다. 내가 8시에 왔는데, 그 이전에 온 누군가가 빠진겐가.


번호표 받아가면서 뭔가 해보는 건 은행에서의 경험을 제외하곤 처음인 것 같다.

아, 왜 이런 지루한 짓을 했느냐를 언급하지 않았다.
저 언니들이 (큐트+베리즈 코보) 다음주 월요일날 한국에 들르는데,
온김에 싸인회를 해준다는데, 150명만 해준댄다. 그래서 씨디를 구입한 150명만 해주겠댄다.
그런데 1인당 1장밖에 판매를 안하고, 지인의 지인이 지인에게 부탁하고 지인이 나에게 부탁했다.
10시30분에 레코드사가 문을 연다. 근데 판매는 5시부터 한다. 그래서 순위를 뽑아준댄다. 뭥미 이게.

구입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50명에게 사인회권을 발부하겠습니다! 하면,
뭔가 이벤트 적이기도 하고. 앨범도 150장 넘게 살 수 있을 것 아닌가!
뭐, 준비된 시디가 150장 밖에 없다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여하간, 뭔가.. 매니악한 곳에 온 것 같다. 난 이름도 못들어본 그룹과 그 멤버들에 대해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는 주위 사람들과, 뭔가 포스터 같이 생긴걸 들고 있는 사람들.
손목에 60~70번대의 숫자를 적히고는 다행이라며 늦지 않았다는 사람들.

저 멤버들이 또 다 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각 그룹에서 한명씩 온댔다던가.
뭐야 공연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뭐하러 오는거야? 사인회에만 한명씩 온다는 거겠지.

나, 오늘 뭔가 다른 세계에 다녀 왔다.
그나저나 돌아오는길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좋았다.

내가 갔던 행사가 이거구나.. http://www.evan.co.kr/evan/notice/view.aspx?ni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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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뉴스 2009. 2. 3. 14:53

일본 화산폭발?



일본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라는 아사마 화산에서 얼마전에 폭발이 있었다.
아침부터 연기가 피어오른다는둥 하는 기사를 보았는데 결국엔 터졌다고 한다.
화산암을 1km 밖까지 날려버리는 가공할 폭발력을 보였다는 기사도 있고
소규모 폭발이라 별것 아니라는 투로 작성된 기사도 있지만,
동남풍을 타고 화산재가 날아가 100km 떨어진 도쿄까지 시커먼 화산재를
흩뿌렸다고 하니 난데없는 검은눈이 내리는 광경을 보았지 않을까.

각별히 일본에 대한 애증은 없지만, 화산폭발은 분명히 자연 재해, 재앙이다.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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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일본 Japan 2007. 1. 29. 17:59

여행준비 - 도쿄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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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도쿄에서 이 책을 든사람을 몇번 만날 수 있을까.
보면 어떻게 할까, 씨익 웃을까? 반가이 인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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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일본 Japan 2007. 1. 29. 15:35

여행준비 - 총알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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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탄창 없으니 아껴쓰자!! 푸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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