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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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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2. 22. 21:31

20070705_연못

비가 안오기에 작업의 예감을 느꼈을 때.
어제 무너진 계단 보수를 생각하고 있을 떄.
취사장옥상의 물을 빼기로 했다.
흐어어. 옥상에 올라가보니, 이건. 마치. 연.못.이다.
수많은 소금쟁이에 물방개에 모기유충들이 가득히 기어다니는..
드러운 연못.
뭐 어쨌든 막대기로 막혀있던 배수구를 쑤셔 뚫으니 물이
콸콸콸콸콸콸콸콸콸콸.
이상한 데로 흘러가기에 빗자루 들고 물길을 돌리는데 수량이 장난없다.
결국 증원에 증원생활관에서 쉬던 사람들 모두 모여
빗질에 삽질에 덩물을 튀겨가며. -_-;
천광환군 덕에 바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빨래감으로.
웃도리는 잠깐 고민하고 있는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도록 금방. 만들어 주었다.
빗자루 질 좀 열심히 했다 싶었는데
손아귀에 물집이 잡혀 찢어져 너덜너덜... 젠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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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11. 5. 15:24

20070410_상처

앛미식사로 군대식 햄버거가 나왔고,
그걸 먹다보니 왼손 엄지손가락에 커다란 물집이 하나 있었고,
난 또 왠지 모를 상처가 생겼다며 일기에 쓸 작정을 하고 있었다.
분명 오른손으로 자극 했을때 물집 특유의 은근한 통증도 있었다.
그런데 불과 한시간이 지난 수업 1교시 시작 10분전 손을 보니 물집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 어떠한 통증도,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무슨.... 꿈꾼건가??

수업 도중에 천마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철골 구조물에 머리를 찧었다.
손을 대보니 다행히 출혈은 없고, 살갗이 살짝 까져 손가락에 묻어 나왔다.
아, 별로 안다쳤구나. 했지만 또다시 한시간 후.
부딫혔던 부분에 손을 대보니 뭔가 붙어있길래 살살 긁어 떼어냈더니 허허 핏덩어리로구나.
딱지를 떼어내서 그런지 손에 피가 살짝 묻어나왔다.
이건 정말... 꿈이 아닌거지? 크힝.. 피다.. 엄마..잉.. ㅠ

학교장 취임식이 있어 키 큰 녀석들은 행사에 참여하러 가고 난쟁이들은 생활관에서 담화를 나누고.
나는 이 글을 작성중이다. 매우 피곤하다. 졸립다.
어지럼증이 잠깐 왔다가 가셨다. 녀석들은.. 잠들었다.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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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7. 08:54

20070327_야간행군

마지막 훈련인 야간행군이다. 군장에 이것저것 넣고
(전투복 하나는 뺐다. 무게 차이도 안느껴지지만..)
둘러매는 순간부터 오른쪽 어깨에 통즈이 왔다.
어깨끈을 살짝 풀어 압박을 덜하게 하곤 출발... 한지
40여분? 30여분만에 어깨끈이 풀려버렸다. 잠깐 열외해서
끈조정하는동안 세개소대가 내 곁을 지나갔고,
난 내자리로 돌아가기위해 뜀걸음, 빠른걸음을 쉬지않고 해야했다.
헐떡거리며 소대 후미에 왔더니 발목이 장난없이 아프다.
어두컴컴해서 볼 풍경도 없고, 심심한 행군이다.
어둠에 익숙해지니 달빛이 엄청 밝아보였다.
발바닥의 화끈거림과 어깨결림, 발목의 쑤심과 함께 마지막 훈련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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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 6. 16. 17:58

20070308_영점사격

영점사격이 있는 날이다. 40분 거리에 있는 사격장까지 이동하는데..
아무래도 발에 물집이 잡힌듯 했고, 도착해서 전투화를 벗어보니 발이 부어있었다.

영점사격은 가뿐하게 B급합격했다. A급합격자라곤 230여명중에 2명밖에 없었으니
B급도 나쁘진 않은 성적일 것 같다. 합격하고나서는 다른 불합격자들 연습하는동안
쉬고 쉬고 또 쉬었다. 최고최고.

금방 소대장님의 플러스펜을 습득했다.
(하루지난 3월 9일 기록사격 합격자중 착출당해 일하는중 쓴 일기)
내 총은 탄창을 장착하고 첫 탄환을 장착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장전이 잘 되질 않아!
고물딱지같으니!!!!

[플러스펜을 빼앗기고 다시 모나미펜으로..]
사실 오늘 사격 결과는 별 의미가 없으니 내일 힘내서.. 총 잘 닦아서 쏴야지.

실탄을 처음 싸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반동이 그리 크지 않았다.
소리도.. 생각보단 작았다. 총이 좋아서.. 는 아니겠지 -_-;;

오늘은 불침번 없는 날이다.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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